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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말 집계한 우리나라 장애인수는 240여만 명으로 2005년(177만, 평균 5~6가구당 1명꼴 )에 비해  36% 증가했다. 이와 같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의 사회적 경제적 자립도는 매우 낮다. 일반인도 일자리를 얻기 어려운 요즘,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구하기는 더욱 어렵다. 이런 가운데 3만 5천여 부천시 장애인들에게 취업의 문을 열어주기 위해 건립된 부천시 장애인 재활작업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원미구 도당동에 위치한 부천시 장애인 재활작업장은 2007년 8월 설립되어 현재 50여 장애인의 든든한 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애인을 생산적인 일에 참여시켜 당당한 인격체로 인간적인 삶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우리시가 건립했다. 운영은 (사)한국지체장애인연합회 경기부천지회가 맡고 있다.

최강식 재활사업장 대표는 "흔히 인간은 동등하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부천시장애인 재활작업장은 이런 현실을 타개하고자 문을 열었다.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불러 넣어주는 삶의 터전이 되고 싶다. 장애인 여러분이 주저 없이 문을 두드려 생산현장에 참여해 당당하게  살아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작업장은 지하 1층과 지상 5층 건물로 1층에는 장애인에게 맞는 다양한 체력보강시설이 있는 장애인 전용 목욕탕, 2층~5층은 주요 생산품목인 쓰레기 종량제봉투, 일반봉투, 쇼핑백 등을 제작하는 생산라인, 전자제품 조립장, 현수막제작실과 문화공간이 있다. 문화공간에서는 수화 ․ 웃음치료교실과 영화관람, 워크숍, 각종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에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에도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체계적인 시설과 관리로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오고 있는 부천시장애인 재활작업장 조립실 정경
 체계적인 시설과 관리로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오고 있는 부천시장애인 재활작업장 조립실 정경
ⓒ 최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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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계적인 시설과 관리로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오고 있는 부천시장애인 재활작업장 조립실 정경
 체계적인 시설과 관리로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오고 있는 부천시장애인 재활작업장 조립실 정경
ⓒ 최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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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장에서 만난 박순자(50)씨는 "소아마비 장애로 인해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살았다. 그러나 여기서는 같은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해 주니 마음 편하게 일 할 수 있다. 안정된 직장에서 남편과 함께 일하게 되어 더욱 행복하다"고 말했다.

문순옥 본부장은 "장애인재활작업장으로 이런 체계적인 시설은 전국에서 최초일 거다.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올 정도로 관심이 많다. 지방에서 대형버스로 시설 견학을 오기도 한다.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2008년 하반기부터 흑자 경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전남 함평군, 하남시 등지에서도 수주를 해 온 결과"라며 "기계화된 최신 설비로 신속 정확하게 일처리를 하고 있으니 장애인 고용창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4월 13일 부천시 장애인 8개 단체는 한마음축제를 열고 부천시 장애인 연합회 발대식을 가졌다. 연합회는 앞으로 장애인의 사회인식개선과 사회참여 확대 및 장애인 복지향상을 위해 한마음이 될 것을 다짐했다.

(사)경기도 시각장애인연합회 부천시지회 김영화 회장은 연합회 발대식에서 " 미국 케네디 전 대통령은 '국가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줄지 묻지 말고 국민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자문하라'고 말했다. 연합회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묻지 않고 내가 우리 단체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태그:#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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