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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다시 대한민국이 숙연해졌습니다. 천안함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20여일, 결국 실종 장병들은 싸늘한 주검으로 사랑하는 가족 곁으로, 그리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일찍 못 구해줘서…"(행동하는 양심, 다음).

"열심히 사는 청년들이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아… 눈물이 나"(show, 다음)오는데요, 숨진 장병들의 명복을 빕니다. 이번 주 '2010 댓글늬우스', 엄숙한 마음으로 지난 3주간 천안함 사고와 함께 침몰된 이슈들을 '인양'하면서 시작합니다.

20여일 동안 모든 언론들이 '천안함 사고'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을 때, 때를 놓치지 않고 '고소'를 남발한 이들이 있었는데요, "누가 고소영 정권 아니랄까봐 참 고소를 좋아하"(하하^^, 다음)는 두 분, 먼저 만나보시죠.

['고달' 이동관] "대한민국 국민 절반이상이 고소장 받는 거 아냐?"

"쪼인트 까이겠는걸… 천안함 덕분에 수면 아래 가라앉은 걸 꺼냈다고."(정용근, 네이트)
"잊혀질 뻔한 일을 스스로 무덤을 파주다니… 고마운데?"(배영은, 네이트)

 3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출석, 감사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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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이 꼽는 천안함 사고 최대 수혜자는 "봉은사 직영전환 외압으로 궁지에 몰렸던 안상수"(김지연, 네이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언론과 여론의 관심이 천안함 사고에 모두 집중되면서, 자연스레 안 원내대표에게 집중됐던 관심이 사그라졌습니다. 오죽했으면 "천암함의 유일한 생존자(?)는 안상수"(lora38, 트위터)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싶은데요. 

그러나, 이렇게 침몰하던 '봉은사 외압' 사태를 한 방에 끌어올린 'X맨'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인데요, 김영국(전 조계종 총무원장 종책특보)씨가 '봉은사 외압 폭로' 기자회견을 열기 하루 전인 지난달 22일, 이동관 수석이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는 회유와 협박을 했다는 의혹입니다. 

명진 스님의 폭로와 <오마이뉴스> 단독보도로 알려진 이 소식을 접한 이 수석, 지난 13일, '고소 달인'답게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명진 스님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이후 15일에는 김영국씨에게도 법적대응을 할 것임을 밝히고 나섰죠. 

하지만 누리꾼들은 "또 법이야"(김광출, 네이트)라며 지겹다는 반응인데요, "몇 건 더해서, 기네스북에 올려라"(헐~~, 뷰스앤뉴스), "고소 특허 냈군"(경기남부인, 다음)이라며 냉소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누리꾼은 우리나라 법조계를 걱정하며 "또 고소고발… 판사 수 더 늘려야겠다… 일자리 창출"(빛나리, 다음)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누리꾼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 수석의 '고소 경력'과도 무관치 않은데요, 이 수석의 고소 남발, 이명박 정권 들어 벌써 4번째라죠? 2009년 4월에는 <경향신문>을, 11월에는 네티즌들을, 지난달에는 <경북일보>를 모두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했다고 하는데요, "고소의 달인 이동관 선생"(U2pianSocialist, 트위터)이라는 별명 지어주신 분께 '별점' 5개 드립니다.

그러나, 이 수석의 이런 '거침없는' 행보에, 일부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국민 절반이상이 고소장 받는 거 아냐?ㅡㅡ;"(홍성주, 네이트), "잘못 적었다간 나도 법적대응 당하겠네, 뭐라고 적지를 못 하겠고만, 할 말은 많은데"(채영수, 네이트)라고 몸을 살짝 사리는 분위기네요.

한편 이 수석은 '봉은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언론들을 상대로도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는데요, "나도 남한테 상처 주는 기사도 많이 써봐서 하는 말"이라며 언론들을 질타하던 이 수석에게 누리꾼들, "베이컨도 울고 갈 경험주의의 시대, ㅎㅎ"(groovecube, 트위터)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한 누리꾼 "'나도 ~해봐서'가 청와대에서 대유행인 듯"(iFoog, 트위터)이라며 씁쓸해 하네요.

['교달' 유인촌] "카메라에 욕한 거, 교육적 차원에서였던 거죠?"

'고소' 이야기에 '이 분' 빠지면 섭섭하실 것 같은데요, 바로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입니다. 지난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한 유 장관, 이 자리에서 일명 '회피 연아' 동영상 유포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이유를 밝혔는데요. "악플에 대한 교육적 차원에서 했다"라죠? 이에 누리꾼들의 머릿속에는 유 장관의 '명언'이 동시에 떠올랐다고 합니다.

"'찍지마 찍지마 XX'이라는 말이 상당히 교육에 안 좋으리라 생각하는 1인"(복학생, DVD 프라임)
"유인촌님, 교육적 차원에서 카메라에 대고 욕하신 거였죠?"(강승일, 네이트)

유 장관의 '인터넷 교육'에 대해 누리꾼들은 "정말 교육적이다!! 아나 승즬이 뻗쳐서 진짜"(김정기, 네이트), "누가 누구를 교육시킨다고…?"(무요, 다음)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문화관광부장관께서 언제 교육과학기술부 옮기셨나요?"(까메오, 다음)라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고소가 교육수단이냐? 학교에 숙제 안 해가면 선생님이 법정에서 보자고 하겠다."(저속질주, 다음)
"교육과 협박이 같은 뜻의 말이 되었나요?"(몬스터, 루리웹)

이동관 수석이 '고소의 달인'이라면 유 장관은 "욕교육의 달인"(박윤경, 네이트)이라는 주장도 있네요. 

 누리꾼 '낮은표현'이 유인촌 장관의 발언을 패러디해 만든 '신국민교육헌장'.
 누리꾼 '낮은표현'이 유인촌 장관의 발언을 패러디해 만든 '신국민교육헌장'.
ⓒ 낮은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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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인촌 장관 발언에 누리꾼들이 더욱 화를 낸 이유는 하나 더 있는데요, 종종 논란을 일으키는 유 장관의 '반말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3일 '현대미술관장 해임 무효 확인 청구소송'에서 승소한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재판 결과가 나온 뒤 이렇게 말했다죠.

"유인촌 장관이 나를 쫓아내려고 여러 사람이 모인 기관장 회의 때 반말로 지시를 하면서 모욕을 주기도 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김 전 관장은 유 장관보다 15살이나 '많은' 75살이라고 하는데요, 유 장관은 지난해 5월, 학과 폐지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인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에게 반말을 해 누리꾼들의 거센 질타를 받기도 했었죠.

"그렇게 교육적이신 분이~~ 나이 많으신 분한데 반말 했구나~~~ 아 교육적이다ㅡㅡ"(송현근, 네이트)

한편, 14일 업무보고에서 유 장관은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좀 멋지게 할 수 없겠느냐"는 김부겸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조금만 기다려달라, 멋지게 정리하겠다"고 답했는데요. '나도 한때는' 못지않게 '조금만 기다려달라'도 어디에서 많이 듣던 소리죠? 이에 대한 한 누리꾼 반응, 왠지 공감 갑니다. 

"그래. 사랑하면 닮는다더라."(stpstp919, 트위터)

['수첩왕자' 안상수] "쳇, '끝나고 술 한 잔?' 한가한 국정이구나"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 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본회의장에서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와 얘기하며 수첩을 꺼내보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오후 국회 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본회의장에서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와 얘기하며 수첩을 꺼내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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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공주의 대항마로 수첩왕자 키우나."(Gargazrael, 트위터)
계속해서 댓글늬우스 최다 출연자인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소식인데요, 안 원내대표에게 '수첩왕자'라는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미 한나라당에는 '수첩공주' 박근혜 전 대표가 있는데요, 박 전 대표는 항상 수첩을 가지고 다니면서 꼼꼼하게 메모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도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수첩에 메모된 내용을 보면서 대화를 한다는데요.

안 원내대표가 '수첩왕자' 별명을 거머쥐게 된 데는 지난 8일 한 언론에서 보도한 한 장의 사진이 주요했습니다.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안 원내대표 수첩에는 7일과 8일 연이어 '말조심'이라는 단어가 쓰여 있었는데요. 이 사진, 그가 왜 그동안 '묵언수행'을 해왔는가를 뒷받침해주는 듯합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반성을 할 줄 아는 사람이네요… ㅋㅋ 내성적이라서 잘못했다고 말은 못하고… ㅋㅋ"(ret21, 트위터), "말조심하랴… 수첩 조심하랴… 우리 상수 살기가 왜이리 힘들어(dmsdudnf****, 다음 토론게시판)"라며 조금은 '따뜻한(?)' 반응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이동관 수석은 안 원내대표와 '비교'를 당하기도 했는데요, 이동관 수석이 김영국씨 뒷조사 발언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좌파라는 애들은 그렇게 후안무치한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자, 한 누리꾼은 "이게 대통령 대변하는 홍보수석이 할 말인가, 안상수 원내대표 수첩 좀 읽지"(Bangzza, 트위터)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안 원내대표는 꼬박 일주일 만에 다시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게 됐는데요, 지난 14일 <시사저널>이 같은 날 찍힌 수첩의 다른 페이지를 공개하면서 상황이 180˚ 반전됐습니다. 누리꾼들의 시선을 끈 것은 바로 '5. 사태 끝난 후 술 한잔…'이라는 메모였는데요. 이 소식 접한 누리꾼들 반응, 얼음처럼 차갑습니다.

"쳇, "끝나고 술 한 잔?" 한가한 국정이구나."(yangheesong, 트위터)
"술.한.잔. 정작 먹고 싶은 사람들은 국민들이다. 나를 술푸게 하는 더러운 세상."(createall, 트위터)

안 원내대표, '수첩조심' 해야겠네요.

[블랙리스트? 김미화+김제동] "잠깐만 나 눈물좀 닦고..."

"나는 이해가 되는데. 김제동을 잘랐잖아 슬프게도 놀랍지 않아…."(온실잡초, 다음)

이번 주 마지막 소식은 방송계 관련입니다. 지난 7일 '방송인 김미화씨가 KBS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 시작했는데요. 지난 13일, KBS 노조가 공개한 임원회의 결정사항 공문에 "일부 프로그램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내레이터가 잇따라 출연해 게이트키핑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임"이라고 적혀있었다죠? 여기서 말하는 '내레이터'는 지난 4일 KBS <다큐멘터리 3일> 내레이션을 한 김미화씨를 지칭하는 것인데요, 이 '부적절한' 지적에, 누리꾼들도 '부적절함'으로 맞섰습니다.

"김미화 나레이션보다 김인규 인사과정이 더 문제있다고 봐."(이상, 다음)

한편에선 김인규 사장을 칭찬(?)하고 나섰는데요, 한 누리꾼은 "개콘 출연을 결심한 건가… 개그맨 김미화보다… KBS 김인규 사장이 더 웃겼어…"(늘 처음처럼, 다음)라며 김 사장의 '개그욕심'을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하하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김제동 사진.
 하하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김제동 사진.
ⓒ 하하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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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방송계 '퇴출' 소식이 날아들 때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죠? 바로 김제동씨인데요, 김씨는 이번 봄 개편을 맞아 MBC <환상의 짝꿍>에서까지 하차하면서 지상파에서는 얼굴을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이제 누리꾼들은 방송인 하하가 김씨와 함께 찍은 코믹한 사진을 보고도 "잠깐만 나 눈물 좀 닦고…"(곽나연, 네이트), "아 김제동 진짜 왜 이렇게 애잔하지??"(박우석, 네이트)라며 웃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이처럼 누리꾼들을 '애잔'하게 만들었던 김제동씨가 케이블 방송인 Mnet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 건 토크쇼를 진행한다는 소식입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지상파에서도 보고 싶당ㅎㅎ"(전지은, 네이트), "Mnet에도 압박할꺼냐?"(이성수, 네이트)라는 반응입니다.

댓글늬우스가 천안함과 함께 인양한 뉴스들, 잘 보셨나요? 끝으로 '제2의 김미화', '제2의 김제동'을 만들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MBC 노조 파업에 대한 누리꾼들의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2010 댓글늬우스' 마칩니다. 다음 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예능 안 나오면 밖에 나가 놀면 되잖아요~ 친구가 없어서 집에서 예능 보고 있는 거 아니잖아요~~"(신원호, 네이트)
"그리고 무도 폐지되느니 오래보는 게 나을 거 같아요.ㅋㅋㅋ 결방이 종방보다 낫잖아요.ㅋㅋㅋㅋ"(조사라, 네이트)
"재방 삼방 오방 구방 다 괜찮아. 맘껏 파업하시오~"(범냥이,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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