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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선거 여론조사 결과가 조사기관마다 판이하게 달라 유권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대 야권 단일화 후보의 가상대결에서는 기관별로 무려 20%P 가까이 차이가 나 유권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주기 위해 좀 더 정확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상일보> 여론조사 결과 박맹우 압도적 우위

 

4월 13일자 울산 지역 유력 일간지 <경상일보> 1면 머리기사에는 6·2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가 실렸다.

 

보도에 따르면 <경상일보>와 ubc울산방송이 공동으로 울산리서치연구소에 의뢰, 지난 4월 9일부터 11일까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방식의 여론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 51.3%,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 7.1%, 진보신당 노옥희 후보 2.8% 순으로 나왔다(표본오차 95% 신뢰구간에서 ±3.1%P). 무응답은 56.1%였다. 설문조사 문항은 '거론되고 있는 시장후보 중 누가 울산시장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였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야권 단일후보와 무소속 후보 등 가상의 3자 대결에서도 박맹우 후보는 31.8%P(대 김창현), 39.4%P(대 노옥희) 차이로 각각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최대 일간지 1면 머리기사에 이같은 내용이 실리자 진보진영은 무덤덤하면서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진보정당 대표들은 전화통화에서 "우리가 의뢰해 조사한 결과와는 너무 다르다(김창현 민주노동당 울산시장 예비후보)" "아직 시일이 많이 남았지만 우리들이 잘못해서 그런 것 아니겠나(노옥희 진보신당 울산시장 예비후보)"라고 답했다.

 

하지만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울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노옥희 후보가 25.3%를 득표했는데 이번 조사에서 2.8%로 나온 것은 낮아도 너무 낮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주노동당 여론조사 "야권단일후보, 해 볼 만하다"

 

하지만 다음날인 14일 민주노동당이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는 달랐다.

 

민주노동당이 ㈜모노커뮤니케이션즈에 의뢰해 같은날인 4월 11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설문조사를 한 결과 박맹우 후보는 51.3%로 앞서 조사와 동일하지만 김창현 후보 21.4%, 노옥희 후보 11.8%, 무응답 15.5% 였다. 설문 문항은 '만약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다음 중 어느 후보를 찍으시겠습니까?'였다.

 

한나라당과 야권 통합 후보의 가상 대결도 달라졌다. 앞서 울산리서치연구소 조사 결과에는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와 야권 후보 단일화의 가상 대결에서 박맹우 후보가 김창현 후보에 31.8%P, 노옥희 후보에 39.4%P 차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모노커뮤니케이션즈 조사에서는 박맹우 후보 50.2%, 김창현 단일후보 34.6%로 15.6% 차를 보였다.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나오자 민주노동당 등 진보진영은 '해 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노동당 울산시당은 보다 객관적인 자료 수집을 위해 그동안 여러 기관에 설문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윈지코리아컨설팅(3월 9일), 모노리서치(4월 3일), ㈜모노커뮤니케이션즈(4월 11일) 등 주로 서울에 있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이다. 

 

민주노동당 울산시당은 14일 논평을 내고 "윈지코리아와 모노리서치 등에 의뢰해서 여론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창현 울산시장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야권단일후보 김창현 대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의 1대1 가상대결 결과가 갈수록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 추세면 야권단일후보가 확정되는 4월말을 경과하면서 박맹우 후보와의 격차는 더욱더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 측은 언론 인터뷰에서 <경상일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조사 결과 세부 상황들을 나름대로 분석했다"며 "보수 성향이 강한 울주 쪽에서 낮게 나온 점과 20대와 30대에서 무응답층이 높게 나타난 점을 볼 때 본선에서는 이 부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6.2선거 울산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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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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