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회의실에서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회의실에서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기준금리가 또 동결됐다. 14개월째 2.0%다. 김중수 신임 한국은행 총재의 첫 번째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참석으로 관심을 모았던 9일 금통위는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지난해 3월 2.0%가 이번달까지 동결되면서, 장기간 초 저금리를 유지하게 됐다.

이날 금리동결은 예전부터 예상됐었다. 지난 5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 총재가 만나 정부와 중앙은행간의 정책공조를 강조했고,  금융시장에서도 금융투자협회가 조사한 채권전문가의 99.4%도 금리 동결을 전망했었다.

정부는 그동안 수출과 생산, 소비 등 경기지표가 개선되면서, 경제성장세도 유지되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가 불확실성에 놓여있다는 점을 들어, 금리인상에 부정적이었다.

전문가들, 상반기 금리인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회의실에서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회의실에서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시장 전문가들은 4월 금리가 동결되면서, 올 상반기 금리인상은 어려울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정부입장에선 현재의 확장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오는 11월에 있을 G20 정상회의가 끝난 이후에나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20개월이 넘는 초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물가상승을 비롯해 부동산 버블과 국제수지 악화 등 경제전반에 걸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3월 17일 SBS 라디오에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주문했었다.

박 전 총재는 "정부가 5% 성장을 장담하면서도 금리를 2% 수준에 묶어두라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과거 경험을 볼때 현재 기준금리는 4~5%되는 게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물가나 부동산이 안정돼 있지만 이를 믿어서는 안된다"며 "이를 방치한다면 내년 이후 반드시 부작용이 나타나고, 물가 상승과 부동산 버블 등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한은은 지금부터 인기가 없더라도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었다.


태그:#김중수, #한국은행, #기준금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