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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박람회 .

봄이 되면 제일 먼저 우리를 반기는 봄꽃들이 대지에 꽃등을 달듯 사방에서 피어나 즐겁고 행복하다. 봄이 아름다운 것은 어쩌면 이런 봄꽃들 때문이 아닌가 싶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꽃박람회가 광주에서 열렸다. 김대중 컨벤션 센터의 넓은 공간은 수많은 꽃과 사람들로 가득했던 행복한 쉼터였다. 음악정원, 양란 정원, 다육식물&선인장관, 부작관, 야생화관, 꽃꽂이관, 장미정원, 꽃조형관, 꽃공예관, 실내정원, 화훼품종전, 여성공간전, 그린 인테리어관, 화훼체험관, 어린이정원, 분화정원, 요트정원, 골프체험관, 조각정원 등 20여 개의 주제정원으로 꾸며졌다.

 

화훼체험관 .

봄꽃박람회 ,

화훼체험관에는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요술 장미가 여러 품종 전시되어 있었다. 색깔도 예뻤지만 변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자연과 과학이 만나서 만들어낸 또하나의 문화였다.

 

야생화관 삼지구엽초

야생화관에는 야생화 연구회원들이 기른 야생화분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들녘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희귀종들이 많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머무르게 했다. 야생화꽃이 얼마나 신기하고 아름다운지 넋을 놓고 보았다.

 

출구 가까이에는 100여 개의 부스로 각종 홍보관도 마련되어 있었고, 가장 많이 찾는 단골손님인 어린이들을 위한 무대를 마련하여 인형극과 마술공연도 펼쳐져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오전 시간에는 유아원에서 단체관람이 많아 꽃들이 꽃을 보러온 광경으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해주었다. 색색의 옷을 입은 아이들은 꽃보다 더 곱고 아름다웠다. 세상에 사람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이 어디 있으랴.

 

봄꽃박람회 .

아이들과 선생님이 음악에 맞춰 함께 뛰노는 모습은 싱그러웠다. 유치원 아이들이 떠난 오후에는 어른들도 그 위에서 즐겁게 놀았다. 사방에 꽃만 가득해 아이들에게는 자칫 지루할 수도 있을텐데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이런 놀이기구를 들여놓은 센스가 돋보였다. 아름다운 꽃을 더 돋보이게 하고 아름다운 꽃을 실생활에 활용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사방에서 넘쳐났다.

 

봄꽃박람회 .

특히 내 관심을 끌었던 것은 여성공간전이었다. 3인의 여성들이 꾸민 공간은 여성들의 일터를 지겹고 벗어나고 싶은 공간이 아니라 유익하고 행복한 작업공간으로 꾸며놓아 즐겁게 일할 수 있게 했다.

 

여성의 작업공간은 작가가 실제로 사용하는 핸드폰과 컴퓨터를 함께 전시해 놓아 현실감을 높여주었다. 똑같은 일도 즐거운 곳에서 한다면 피로감도 쌓이지 않고 할 수 있어 능률도 높으리라 싶었다. 여인의 공간에는 성인의 키보다 더 큰 빨간 구두가 많은 시선을 모았다.

 

여성공간전 .

여성공간전 .

그린 인테리어전은 아파트나 사무실처럼 닫힌 공간에 녹색식물을 들여놓음으로 공기정화는 물론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연출해주었다. 정겹고 아름다운 식탁, 현관, 거실, 안방, 주방 등 생활 공간에 각각의 특색을 살려 들여놓은 식물들이 보기 좋았다. 그렇게 그린 인테리어 공간에 산다면 마치 자연과 함께 살 수 있으리라 싶었다.

 

그린 인테리어전 .

봄꽃박람회 .

봄꽃박람회 .

세미나 장에서는 오후에 강의도 두 개나 예정되어 있어 들어가 보았다. 도시식물 키우는 방법과 식탁을 꾸미는 간단한 꽃꽂이를 선보였는데 단순히 보고 가는 것뿐 아니라 무언가 배우고 갈 수 있도록 하여 도움이 되었다. 강의가 끝나고 나오니 입구에서는 꽃씨를 선물로 나누어주었다.

 

무대 양 옆에는 요트정원과 골프체험장이 있었는데 골프체험장은 커다란 트럭에 PC를 이용하여 샷을 날리는 체험을 할 수 있게 했는데 참여하지 않은 일반 관람객에는 공연 중에도 기계적인 소음이 되어 좋지 않았다. 골프체험장은 봄꽃박람회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아 어색하고 옥의 티처럼 보였다.

 

무엇이나 계속해서 반복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울텐데 해마다 조금씩 변화를 보여주고 있어 다행이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 봄꽃박람회의 내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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