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광태 시장이 광주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시장은 18일 오전 11시 시청 5층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지키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오는 6월 2일 지방자치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3번의 국회의원과 2번의 단체장을 시켜준 광주시민들에게 많은 빚을 졌는데, 갚지도 못하고 출마를 포기하게 됐다"며 "이제는 자연인으로, 일반인으로 돌아가 지역발전과 국가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시민배심원제의 부당성을 중앙당에 줄기차게 지적해 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광주는 민주의 성지이고, 정치의식이 가장 높은 도시인데도 시장을 타 지역 사람들이 뽑는다는 것은 광주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다"며 중앙당의 시민배심원제를 비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시장은 위대한 광주 시민들이 뽑아야 한다"며 "선택권이 외부사람들에게 있다는 것은 광주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이를 지켜내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여 불출마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강운태 의원과 연대설과 관련해 "강 의원의 요청으로 어제 만나 시민배심원제의 부당성에 대해 공감을 함께 했다"며 "나는 시민만 생각하고, 광주의 자존심을 지켜내는 것이 시민에 대한 보답"이라며 일단 분명한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민선 3기와 4기의 지난 8년 동안 낙후된 광주를 살기 좋은 광주로, 부자 광주로 만들어야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일했다"며 "특히 경제가 살아야 시민이 산다는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박 시장은 "가장 낙후된 광주를 살기 좋은 1등 광주로 만들려고 모든 정열을 바치는 과정에서 다소 무리한 점도 없지 않았다고 느낀다"며 "강경한 결단과 추진력 때문에 때로는 밀어붙이기식이니 독선적이니 하는 비판과 지적도 받았지만, 옳다고 판단되는 일에는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널리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앞으로 거취와 관련해 "주위에서 여러 말들이 있으나, 무엇을 할 수 있는 입장이 못 된다"며 남은 임기 동안 시정에 전념하고 "그 이후 문제는 주변 사람들과 상의해 지역발전과 나라 발전을 위해 새롭게 봉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구도는 박 시장이 불출마함으로써 강운태 의원, 이용섭 의원과 전갑길 전 광산구청장 간 단일후보, 정동채 전 문광부장관과 양형일 전 의원 간 단일후보 등 3자 대결로 일단 압축되게 됐다.


태그:#시장 불출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인 공무원으로서, 또 문학을 사랑하는 시인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또 다른 삶의 즐거움으로 알고 사는 청소년선도위원으로서 지역발전과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과 아름다운 일들을 찾아 알리고 싶어 기자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아기자기한 일, 시정소식, 미담사례, 자원봉사 활동, 체험사례 등 밝고 가치있는 기사들을 취재하여 올리고 싶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