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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환경파괴와 함께 천문학적인 예산낭비를 초래하는 4대강정비사업의 일방적 추진을 반대하며 ▲환경영향평가․예비타당성조사 등 법적 절차 준수 ▲과도한 준설과 보설치 예산 삭감, 진행 중인 공사 중단 ▲4대강사업 예산의 민생예산으로 전환을 요구한다."

 

6·2지방선거 경남지역 야당·무소속 예비후보들이 4대강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1인시위에 나선다.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과 무소속 예비후보들은 15일 오후 창원 소재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도지사 강병기(민주노동당)·김두관(무소속), 경남도교육감 박종훈, 통합 창원시장 문성현(민주노동당)·허성무(민주당), 광역의원 석영철(민주노동당)·여영국(진보신당), 기초의원 강영희·공창섭·김석규·노창섭·여월태 예비후보, 손석형 경남도의원, 송순호 마산시의원, 정영주 창원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맹곤․김한주․문희우․이세종․정영두․하정우․허용복(이상 기초단체장), 강민아․강춘한․강춘한․권동규․권요찬․김경진․김국권․김동근․김미영․김주석․김진술․김태웅․김형수․김희성․류재수․문순규․배몽이․배병돌․배정환․변상돈․빈지태․심경숙․심재문․유동순․유영수․윤수경․이길종․이영철․이옥선․이정남․이정희․이천영․이해연․이행규․이현영․조성윤․전병원․정영주(진해)․정인주․정재영․차재환․최동석․최용석․한기수․한현기 예비후보도 뜻을 같이했다.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지난 2월 23일부터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4대강사업 중단'과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촉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매일 저녁 8시 이곳에서 '생명평화 100배'를 하고 있으며, 낮에는 경남도청 앞에서 1인시위도 벌인다.

 

여기에 지방선거 범야권 예비후보들이 4대강사업 중단을 촉구하면서 1인시위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경희 경남본부 공동대표는 "이곳에서 철야농성을 하고 있지만 환경부는 주민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국민을 대신하겠다는 후보들이 나서서 4대강사업을 막아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허성무 예비후보는 "환경영향평가는 매뉴얼이 있고, 절차와 법에 따라야 하는데, 4대강사업을 하면서 그것을 지키지 않았다. 다시 합당하게 진행해야 한다. 4대강사업은 환경재앙이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강병기 예비후보는 "요즘 농민들을 만나보면 매우 고통스러워한다. 지난 2월부터 맑은 날이 없다.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다. 농민들은 멀쩡한 4대강을 파뒤집으니까 하늘이 노해서 비를 많이 뿌리는 것이라고 한다. 농민들은 농사도 짓기 힘들다 하고, 심은 작물도 거둬내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여영국 예비후보는 "진보신당의 가치 가운데 하나가 생태다. 이것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다. 4대강사업은 어느 하나의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다"고, 무소속 김두관 예비후보는 "대한민국은 산과 강이 어우러져 있다. 6월 지방선거에서는 4대강사업 중단에 당당하게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밀 조사와 철저한 대책 요구"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문가들은 정부의 4대강사업 계획대로 낙동강 전 구간에서 동시에 준설하게 된다면 식수재앙을 맞이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며 "함안보로 인한 지하수위 상승으로 함안, 의령, 창녕지역의 저지대 농경지가 침수된다는 전문가 연구결과에 대하여 주민들은 정밀조사 실시와 철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범야권 예비후보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면서 "경남도민들의 현명한 판단과 적극적인 행동만이 지금 위기에 처한 지역사회와 안전한 식수를 지키는 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서민들의 삶을 담보로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붓는 4대강사업을 반대한다", "교육복지환경 등 서민들의 생존과 직결된 예산을 무자비하게 삭감시킨 4대강사업을 반대한다", "민주주의의 꽃, 지방자치를 짓밟고 주민의 사유재산을 강탈해간 4대강사업을 반대한다"고 외쳤다.

 

또 이들은 "영남주민의 생명수, 낙동강을 발암물질과 흙탕물로 오염시키는 4대강사업을 반대한다", "낙동강에 기대어 살아온 주민들의 삶터를 침수시키고 경제적 기반을 빼앗는 4대강사업을 반대한다"고 외쳤다.

 

기자회견 이후 예비후보들은 펼침막에 손도장을 찍고 서명하는 상징의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태그:#4대강사업, #낙동강,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영향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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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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