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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진남문예회관에서 열린 평생학습 동아리 성과발표회
 여수 진남문예회관에서 열린 평생학습 동아리 성과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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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가 주최하고 여수시 평생학습동아리연합회가 주관한 제1회 여수시 평생학습 동아리 성과발표회가 진남 문예회관 공연장과 전시실에서 열렸다. 발표회(3.5~3.6)에는 41개 동아리, 회원 4백여 명이 참가했다.

1967년 유네스코 성인 교육 회의에서 제창된 평생 교육 또는 평생 학습은 '배우는 데에는 너무 이르다거나 너무 늦다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다'는 철학 개념이다. 출생에서부터 죽을 때까지 전 생애에 걸친 교육과 학교 및 사회 전체 교육의 통합이다.

이날의 행사는 성과발표와 사례집 발간을 통해 참여하는 평생학습문화와 공동체 저변 확대를 도모하는 데 목적을 뒀다.

핸사모의 작품
 핸사모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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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무용 발표
 고전 무용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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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좌수영 연사랑회'의 이순신 장군의 해전 신호연
 '전라좌수영 연사랑회'의 이순신 장군의 해전 신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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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선 회원들은 각 동아리들의 성격에 따라 복장을 달리하고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거나 파워포인트를 통한 영상 안내를 하기도 했다. 회원에는 어린이부터 머리가 허옇게 센 할머니 할아버지도 계셨다.

기후 보호 실천 교육과 홍보관련 자원봉사를 하는 그린여수 동아리(18명)의 회장은 석진수씨다. 회원들은 매주 화요일마다 평생학습관 제2동아리실에서 모임을 갖고 여수시 기후보호 코디네이터 양성과정 수강생을 모집하고 생활주변에서 기후보호 실천 확산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전시실 오른쪽 첫 코너에는 '여수북아트' 코너가 있다. 2007년 하반기에 도서관에서 자격과정을 공부하면서 만난 사람들로 이뤄진 모임에는 6명의 회원(회장 최숙정)이 있다. 전시대에는 길이 1m 넓이 80㎝쯤 되는 거대한 책 한권이 있다.

"회장님. 저 책은 재질이 무엇입니까? 그리고 북아트가 뭐죠?"
"저 책은 냉장고 포장용 헌 박스를 이용해 만든 책입니다. 어린이 북 아트란 한정되고 정형화된 어른들의 시각과 달리 어린이가 자신만의 이미지와 이야기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합니다. 종이를 접거나 오려 붙이고 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넣어 완성합니다.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어린이는 작가, 화가, 디자이너, 기획자 등 여러 가지 역할을 경험합니다. 시작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입니다."

하얀 티셔츠에 온갖 그림과 화려한 문양이 가득한 예쁜 옷 아래에는 여학생들이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이른 바 핸사모(핸드 페인팅을 사랑하는 모임). 사진 찍는 이정민(고1) 학생에게 핸사모 작품에 대해 느낀 점을 묻자 "참신하고 화려해서 어른들도 쉽게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요"하고 말했다. 동아리(회원 20명) 회장인 손미경씨에게 들었다.

"재료는 직물용 물감으로 일명 패션 핸드 페인팅이라고도 하죠. 여성문화회관에서 3년째 강의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수강생들이 처음에 배우러 올 때 그림에 자신이 없어 해요. 하지만 한 달 정도 지나면 만들어서 선물도 합니다. 참여하는 분들이 만족해하고 방과후 수업에 참여도 합니다."

길이 1m 높이 80센티미터의 북아트. 냉장고 포장용 헌 박스로 만들었다
 길이 1m 높이 80센티미터의 북아트. 냉장고 포장용 헌 박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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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나라 동아리 회장인 김영아씨가 포크아트 전시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풀잎나라 동아리 회장인 김영아씨가 포크아트 전시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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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사모 회원들이 작품을 배경으로 서있다
 핸사모 회원들이 작품을 배경으로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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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아트란 목재에 아크릴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예쁜 작품은 한 달 정도 걸려야 만들 수 있다. 풀잎나라 동아리(15명)  회장인 김영아씨는 이렇게 말했다.

"묵혀뒀던 가구를 재활용하거나 싫증날 때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재탄생 시키는 겁니다. 솜씨가 없어도 도면대로 따라하면 되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요. 물론 솜씨나 소질이 있으면 더 빨리 발전하겠죠. 포크아트와 홈패션만 있으면 예쁜 실내장식이 가능합니다."

여수작가협회 회원인 송대옥씨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수작가협회 회원인 송대옥씨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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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전시실에는 2009년 서양화부문에서 대한민국 선정작가로 뽑힌 송대옥씨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싶었는데 시작한 지 8년 됐다"는 그는  그동안 십여 개의 작품전에 출품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현재 문화유산해설지도사와 기후보호강사 활동으로 여념이 없다. 여수시청 공무원을 정년퇴직한 그에게 정년퇴직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나이가 들어도 언제 어디서나 자아실현을 해 나가는 이들이 있어 사회가 아름다워진다.

덧붙이는 글 | 희망제작소에도 송고합니다



태그:#평생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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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인권, 여행에 관심이 많다. 가진자들의 횡포에 놀랐을까? 인권을 무시하는 자들을 보면 속이 뒤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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