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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춘 전 경기교총 회장(경기교육문화연구원 이사장)이 오는 6월 2일 치러질 지방선거에 경기도교육감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교육감 출마가 거론되던 인물 가운데 처음으로 출마를 공식화한 것이다.

 

강 전 회장은 2일 오전 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왜곡되어 버린 경기교육을 기어이 회복시키겠다"고 말문을 연 뒤 "지난 11개월간 무너져 내린 교육현장을 회복시키고, 왜곡된 경기교육과 정치화된 교육계를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회장은 김상곤 현 경기교육감이 수장으로 있는 경기교육에 대해 "파행과 무개념, 선언만을 위한 선동정치, 현장 교육의 실종, 정치에 예속된 교육과 정치적 선택에 휘둘리어 생긴 공허함만이 판을 쳤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교육 현장은 싸움터가 아닙니다. 더구나 교육을 볼모로 정치 공세가 난무하고 정치적 이해관계로 나눠지고 들러리 서는 곳이 아닙니다. 지난 11개월의 경기교육은 실행 가능성보다는 공사판 들쑤시듯 요란한 말들로 이어져왔습니다."

 

이어 김 전 회장은 "전교조식 시책 때문에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인사와 행정으로 부당성, 불합리성이 노출된 상태"라면서 "일일이 말씀 드리기에는 11개월 동안 피폐해진 교육 현장이 너무 많다"고도 했다.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 강 전 회장은 "무상급식 주장이 잘못되거나 사회주의적 발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을 설명하고 실현해가는 김상곤식 과정이 너무나 정치적 효과와 선동만을 염두에 둠으로써 정작 우리 교육의 본질이 왜곡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강 전 회장은 '김상곤식 무상급식'이 아닌 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책임급식'을 내세웠다.

 

강 전 회장은 "무상급식 대신 지자체와 급식추진본부를 구성해 재정을 확보하여 초·중·고 관계없이 극빈층, 차상위층 어려운 아이들 모두에게 급식을 하겠다는 계획"이라며 "김상곤 교육감이 주장하는 것보다 2배 정도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책임급식을 받기 위해선 학생들이 가정형편을 알 수 있는 서류를 학교에 제출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강 전 회장은 "제도적으로 보완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청이 미납한 학교용지부담금 1조5천억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강 전 회장은 "학교용지부담금은 내가 교육감이 되면 누구보다 잘 해결할 수 있다"면서 "도지사와 충분히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보수진영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김진춘 전 교육감과 서너 차례 만났다"면서 "가장 많은 뜻을 이룰 수 있는 사람으로 단일화되어야 한다"고 말해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한편 강 전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강 전 회장은 지난 해 4월 치러진 첫 직선 경기교육감 선거때 12.9%의 득표율을 기록해 김상곤(현 교육감, 48.8%), 김진춘(당시 교육감, 33.6%)에 이어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강원춘, #경기도교육감, #김상곤, #무상급식, #6.2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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