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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진 스님 10만인클럽 특강 1부 이명박 정부 출범 2년. 명진 스님이 한국 사회에 던진 화두는 '자기 성찰'이었다.
ⓒ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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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힘을 빼고 끝없이 자기 성찰을 해야 합니다. 자기를 비우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를 가져야 해요. 그것이 사회 변혁의 기본입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2년. 명진 스님이 한국 사회에 던진 화두는 '자기 성찰'이었다. 대한불교조계종 봉은사의 주지를 맡고 있는 명진 스님은 지난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10만인 클럽 특강'에서 자기 성찰이 상실된 이명박 정부의 여러 사례를 지적하며 성찰의 필요성과 실천 방법에 대해 강의했다.

스님은 이날 강의에서 "잘못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사정없이 따귀를 갈기는 것이 불가의 자비이고 내가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것 역시 엄청난 자비"라며 그간 이명박 정부에 서슴없는 비판을 해온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굳은 신념으로 앞으로, 앞으로...이건만큼 위험한 게 없어"  

 명진 스님(봉은사 주지)이 25일 저녁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특강에서 '천일기도 끝내고 산문 밖으로나선 까닭 - 불교와 사회 참여를 말한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명진 스님(봉은사 주지)이 25일 저녁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특강에서 '천일기도 끝내고 산문 밖으로나선 까닭 - 불교와 사회 참여를 말한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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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 스님의 자기성찰은 '마음의 힘빼기'와 '나는 무엇일까?'라는 철학적 물음이 합쳐졌을 때 만들어지는 개념이다. '마음의 힘빼기'는 오랫동안 익혀온 지식과 습관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스님은 수영을 예로 들어 해탈에 이르는 방법을 설명했다. 사람이 물에 뜨려면 몸에 힘을 빼야 하듯, 불가에서 말하는 해탈의 경지에 이르려면 마음속에 있는 불필요한 힘을 빼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자기 성찰'이 이뤄지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스님은 "성찰 없는 집착이 한국사회의 여러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표적인 사례로 이명박 정부를 들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자기가 옳다'는 고정관념과 자기 집착이 사회와 주변을 힘들게 합니다. 굳은 신념으로 앞으로, 앞으로. 나는 이것만큼 위험한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앞으로 좋지요.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내가 가는 길이 맞는가에 대한 자기 성찰이 없다면 그것만큼 무서운 것도 없는 거지요."

명진 스님은 "얼마 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공무원들의 도덕성이 해이해졌다며 도덕성을 바로 세워야겠다고 말했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웃음이 나왔다"며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거론했다.

"세종시 문제도 마찬가지죠. 중앙기관이 지방으로 가면 효율성은 좀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지방 발전이 균등하게 될 것 아니에요. 그런데 표를 얻기 위해서 한 말이라고 본인 입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도덕은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도덕이어야 합니다. '선거 때 무슨 말을 못해, 표가 되면 해야지' 하는 이명박 대통령식의 도덕은 (세우자고 해봐야 공감이)안 되는 거에요."

도덕성 뒤에는 이명박 정부식의 '법치'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명진스님은 공정택 전 서울시 교육감과 김정헌 문화예술위원장을 대비시키며 자기성찰이 상실된 이명박 정부의 법치를 설명했다.

 명진 스님(봉은사 주지)이 25일 저녁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특강에서 '천일기도 끝내고 산문 밖으로나선 까닭 - 불교와 사회 참여를 말한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명진 스님(봉은사 주지)이 25일 저녁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특강에서 '천일기도 끝내고 산문 밖으로나선 까닭 - 불교와 사회 참여를 말한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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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택 전 서울시 교육감은 선거 때 재산 신고를 덜 해서 당선무효 판결을 받았는데 1심, 2심, 대법원까지 거치도록 정부 인사 누구도 물러나라는 소리를 안했어요. 반면 김정헌 문화예술위원장은 문화예술진흥기금 운용 규정 등 위반했다고 바로 해임시켰죠. 법치라는 것은 평등해야 해요. 공정택 교육감 달 때는 저울 눈금을 가볍게 해가지고 1심, 2심, 대법원까지 가도록 내버려두고 김정헌은 저울 눈금을 무겁게 해서 자르는 게 이명박 정부의 법치에요"

명진 스님은 "정부가 저울 눈금을 가지고 조작을 하고 장난을 치는 격"이라며 "저울 눈금을 속이는데 누가 그 가게에 가서 물건을 사겠냐"고 말했다. 법치에 대한 자기성찰이 없었던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불신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강의 중에는 운동권 출신인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재오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도 나왔다. 명진 스님은 "내가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 계속 성찰하고 점검하지 않으면 결국 다 똑같아진다"며 "80년대에 민중을 위해서 현장에서 싸워왔던 경기도지사 김문수씨나 국민권익위원장인 이재오씨 같은 사람들을 보면 나중에 더 '훌륭한'(?) 사람들이 됐다"고 말했다.

스님은 "개인적인 성찰이 없었기 때문에 (그분들이) 그렇게 되었다고 본다"며 "어떻게 사는 게 옳을까 하는 물음이 전제되지 않으면 삶은 결국 오류를 낳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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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kg. '밥값'하는 기자가 되기위해 오늘도 몸무게를 잽니다. 살찌지 않는 기자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