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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던 민주당 박영순(46) 전 행정관이 대전 대덕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행정관은 22일 오후 대덕구 오정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대덕, 주민이 행복한 대덕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지난 2년 반 동안 이명박 정권의 오기와 독주정치로 이 땅의 민주주의가 역행하고 지방분권과 자치도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대덕구의 경우에도 정용기 구청장의 4년 임기 동안 300억 원이 넘는 적자예산을 편성, 그 부담을 고스란히 구민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구청장은 현장행정이라는 미명하에 자신의 인기관리에만 몰입하고 오로지 치적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특히, 대전시와 갈등을 빚고 중앙부처를 통한 예산 확보 노력은 등한시한 채 6급 공무원이 해야 하는 역할을 구청장이 하면서 생색내는 '주사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박 전 행정관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세종시 수정 추진에 '찬성'의 뜻을 밝혔던 정용기 구청장을 강하게 비난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저는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세종시를 만들어 냈다"면서 "그런데 정용기 현 구청장은 세종시 수정안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우리 지역 주민들의 가슴에 심각한 상처를 주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수도권 과밀해소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와 지방과 수도권이 고루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세종시'를 백지화하는 데 우리 지역 주민대표가 앞장서서 찬성한다면 이는 지역민들을 배반하는 행위"라면서 "정용기 현 구청장은 주민대표의 자격을 스스로 상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지방을 피폐화하고 서민의 등을 휘게 만든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겠다"며 "대전 5개 구 가운데 가장 침체되고 발전이 더딘 대덕구를 가장 살기 좋은 대덕, 행복한 대덕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 빈곤층과 사회적 약자 집중 지원 ▲ 회덕에 물류기지 세워 일자리 창출 ▲ '좋은 학교 만들기' 운동을 통해 명품대덕교육 실현 ▲ 대덕구 남북 균형발전 ▲ '대덕 상공인 원탁회의' 구성 ▲ 대덕구 건전 재정 실현 ▲ 노인 공경운동과 지원 등을 정책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대전 대신고를 졸업하고 충남대에 입학,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 정책보좌역과 신행정수도건설기획단 자문위원, 청와대 행정관, 충남대병원 감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민주당 중앙당 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이날 출마선언에는 지역 원로인 송좌빈 선생과 박범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김원웅·선병렬 대전시장 예비후보, 류배근 중구지역위원장, 나영환 유성구 지역위원장, 김인식·양승근 대전시의원 등 2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태그:#박영순, #대덕구청장 선거, #지방선거, #대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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