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김형오 국회의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헌재결정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당은 언론관계법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자신도 "야당의 부당한 정치공세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형오 국회의장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최근 '미디어법-2010년 예산안' 직권상정에 대해 온라인 공개토론을 제안한 김형오(63) 국회의장이 자신을 비난한 댓글에도 직접 반박문을 쓰는 등 누리꾼과 '설전'을 벌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설 연휴 전날인 지난 12일 김 의장은 자신의 블로그 '만사형통'에 '내가 국회의장이라면 직권상정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누리꾼과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이 글에서 "지난(해) 8개월은 내게 8년과 같은 세월이었다, 무엇이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나라와 국민을 위한 길인지 마음속으로 몇 백번을 되뇌이고 또 생각했다"는 심경을 토로하며 미디어법 등의 직권상정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그는 또 "직권상정은 양측이 대치할 때 불가피하게 사용하는 비상대권 같은 것"이라며 "누리꾼들이 만약 의장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느냐"는 물음을 던졌다.

앞서 그는 지난 4일과 7일에도 '젊은 네티즌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 2편을 블로그에 올려 직권상정 당시의 상황과 심경을 비교적 솔직하게 드러냈다.

김 의장의 글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설 연휴 동안 14개의 댓글이 달렸다.

일부 누리꾼은 "야당의 비판을 이해하기 어렵다"(ID 김대욱), "직권상정은 고뇌와 번민의 결과"(ID 달빛 사냥꾼)라며 김 의장을 두둔했다. 반면 "과반당의 폭력"(ID 에이미), "직권상정 안한다고 했다가 스스로 뒤집어서 욕을 다 드시고"(ID 무슨 할말이), "집권자의 하수인"(ID 정종한) 등 비난 댓글도 있었다.

몇몇 누리꾼은 "365일 상시국회를 열자"(ID 장덕), "여야 대표를 강제로 협상테이블에 앉히는 법을 만들자"(ID 흠냥이) 등 새로운 제안을 내놨다.

김 의장 "국회법 개정해 직권상정 없앨 것"

김 의장은 16일 블로그에 직접 장문의 답글을 썼다. '김형오 의장의 답글'에서 그는 상시국회를 제안한 누리꾼 등에 대해서는 "십분 이해한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비난 댓글을 단 누리꾼들의 주장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미디어법은 부의장을 시켜 처리했다"는 '비겁론'에 대해 그는 "국회 본회의장 입구가 수백명의 민주당원들에게 봉쇄됐고, 신변(안전)이 불안한 상태였는데 어떻게 들어갈 수 있었겠느냐"고 답했다. 그는 또 "국회의장으로서 이런 비민주적 행위가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포장되는데 대한 무력감, 자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직권상정 안 한다고 했다가 뒤집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느냐"고 다소 흥분했다. 그는 "예산안과 노동법은 해당 위원회에서 처리할 때까지 직권상정 않겠다는게 내 명확한 메시지였다"며 "또 법사위가 타위원회법을 발목잡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했고, 내 말을 그대로 실행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 의장은 국회법 개정을 임기 내에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다음 국회의장이라도 좀 편하게 살고, 국회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국회법을 개정하겠다"며 "그 때는 직권상정도 없애고, 법안 상정으로 싸우지 않는 국회를 만들 것"이라는 희망을 나타냈다.

또 "설 연휴 동안 댓글을 달아 준 누리꾼들에게 감사한다, 토론이 더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는 인사를 남겼다. 덧붙이는 글에서 그는 "앞으로 내 블로그에서 토론할 때는 닉네임 '호야님'으로 불러주길 바란다"고 썼다.

국회 배준영 부대변인은 "지난해 직권상정의 경우, 여러 가지 오해가 있는 것 같아 누리꾼과 소통하기 위해 글을 쓴 것"이라며 "앞으로도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김 의장이 직접 대화하는 노력을 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