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김형오 국회의장
 김형오 국회의장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최근 '미디어법-2010년 예산안' 직권상정에 대해 온라인 공개토론을 제안한 김형오(63) 국회의장이 자신을 비난한 댓글에도 직접 반박문을 쓰는 등 누리꾼과 '설전'을 벌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설 연휴 전날인 지난 12일 김 의장은 자신의 블로그 '만사형통'에 '내가 국회의장이라면 직권상정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누리꾼과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이 글에서 "지난(해) 8개월은 내게 8년과 같은 세월이었다, 무엇이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나라와 국민을 위한 길인지 마음속으로 몇 백번을 되뇌이고 또 생각했다"는 심경을 토로하며 미디어법 등의 직권상정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그는 또 "직권상정은 양측이 대치할 때 불가피하게 사용하는 비상대권 같은 것"이라며 "누리꾼들이 만약 의장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느냐"는 물음을 던졌다.

앞서 그는 지난 4일과 7일에도 '젊은 네티즌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 2편을 블로그에 올려 직권상정 당시의 상황과 심경을 비교적 솔직하게 드러냈다.

김 의장의 글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설 연휴 동안 14개의 댓글이 달렸다.

일부 누리꾼은 "야당의 비판을 이해하기 어렵다"(ID 김대욱), "직권상정은 고뇌와 번민의 결과"(ID 달빛 사냥꾼)라며 김 의장을 두둔했다. 반면 "과반당의 폭력"(ID 에이미), "직권상정 안한다고 했다가 스스로 뒤집어서 욕을 다 드시고"(ID 무슨 할말이), "집권자의 하수인"(ID 정종한) 등 비난 댓글도 있었다.

몇몇 누리꾼은 "365일 상시국회를 열자"(ID 장덕), "여야 대표를 강제로 협상테이블에 앉히는 법을 만들자"(ID 흠냥이) 등 새로운 제안을 내놨다.

김 의장 "국회법 개정해 직권상정 없앨 것"

김 의장은 16일 블로그에 직접 장문의 답글을 썼다. '김형오 의장의 답글'에서 그는 상시국회를 제안한 누리꾼 등에 대해서는 "십분 이해한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비난 댓글을 단 누리꾼들의 주장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미디어법은 부의장을 시켜 처리했다"는 '비겁론'에 대해 그는 "국회 본회의장 입구가 수백명의 민주당원들에게 봉쇄됐고, 신변(안전)이 불안한 상태였는데 어떻게 들어갈 수 있었겠느냐"고 답했다. 그는 또 "국회의장으로서 이런 비민주적 행위가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포장되는데 대한 무력감, 자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직권상정 안 한다고 했다가 뒤집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느냐"고 다소 흥분했다. 그는 "예산안과 노동법은 해당 위원회에서 처리할 때까지 직권상정 않겠다는게 내 명확한 메시지였다"며 "또 법사위가 타위원회법을 발목잡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했고, 내 말을 그대로 실행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 의장은 국회법 개정을 임기 내에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다음 국회의장이라도 좀 편하게 살고, 국회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국회법을 개정하겠다"며 "그 때는 직권상정도 없애고, 법안 상정으로 싸우지 않는 국회를 만들 것"이라는 희망을 나타냈다.

또 "설 연휴 동안 댓글을 달아 준 누리꾼들에게 감사한다, 토론이 더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는 인사를 남겼다. 덧붙이는 글에서 그는 "앞으로 내 블로그에서 토론할 때는 닉네임 '호야님'으로 불러주길 바란다"고 썼다.

국회 배준영 부대변인은 "지난해 직권상정의 경우, 여러 가지 오해가 있는 것 같아 누리꾼과 소통하기 위해 글을 쓴 것"이라며 "앞으로도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김 의장이 직접 대화하는 노력을 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