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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에 있는 송학민속체험박물관은 옛 생활용품과 함께 갖가지 세시풍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담양에 있는 송학민속체험박물관은 옛 생활용품과 함께 갖가지 세시풍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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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크고 작은 박물관이 많다. 기관에서 만든 것도 있지만 민간에서 만들어 놓은 것도 많다. 이것들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누구나 만물박사가 될 것이다. 그 안에는 문화가 있고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옛 사람들의 생생한 삶도 녹아 있다.

단순히 보고 지나치는 박물관 견학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다. 전시품 하나하나를 보고 만져 보면서 손끝으로 느껴볼 수 있는 박물관들이다. 이렇게 박물관을 둘러보다 보면 시나브로 박물관이 내 마음 속으로 들어온다. 널뛰기, 윷놀이 같은 세시풍속놀이도 즐기다보면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전남도내에는 귀성길에 들러볼 만한 박물관이 많다. 동부권에서는 전남해양수산과학관이 가볼만 하다. 서부권에서는 전남농업박물관이, 중북부권에선 송학민속체험박물관이 눈길을 끈다. 해남공룡박물관과 와보랑께박물관도 있다.

전남해양수산과학관은 신비스럽기만 한 바다 속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전남해양수산과학관은 신비스럽기만 한 바다 속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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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해양수산과학관은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에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시설을 고루 갖춘 해양·수산문화의 산 교육장으로 신비스럽기만 한 바다 속을 여행하며 해양·생태학습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크고 작은 전시 수조에는 해산어류와 담수어류 100여종 1500여 마리가 살고 있다. 각종 어패류, 해산 포유류, 전복진주 등 500여종 3500여점의 박제는 바다생물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잊혀져가는 옛 어구류는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관람객이 직접 선장이 되어보는 조타실 체험도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송학민속체험박물관에서는 널뛰기와 윷놀이를 비롯 갖가지 세시풍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명절 때 아이들과 함께 가면 더더욱 좋은 곳이다.
 송학민속체험박물관에서는 널뛰기와 윷놀이를 비롯 갖가지 세시풍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명절 때 아이들과 함께 가면 더더욱 좋은 곳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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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민속체험박물관은 담양군 금성면 원율리에 있다. 우리 조상들의 생활 모습과 유물을 한꺼번에 보는 것은 물론 모든 전시품을 손으로 만져 보고 두드려 보며 오감으로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윷놀이, 널뛰기, 투호던지기 등 전통의 체험거리도 널려 있어 특히 명절 때 가면 더더욱 좋다.

선조들이 입었던 옷을 입고 대감모와 삿갓도 써볼 수 있다. 재현된 1950∼1960년대 초등학교 교실에선 당시 교과서를 뒤적이며 지금의 책과 비교해볼 수 있다. 짚신을 만들 때 썼던 신꼴과 다식판, 대나무자, 반닫이 등 전통 민속품도 널려 있다.

전남농업박물관은 옛 농경문화와 함께 우리네 농촌의 생활상까지 엿보며 고향집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전남농업박물관은 옛 농경문화와 함께 우리네 농촌의 생활상까지 엿보며 고향집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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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업박물관은 영암군 삼호읍 나불리에 있다. 옛 농경생활사를 보고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농경문화체험관에선 가마니 짜기, 절구, 맷돌, 다듬이, 저울, 풀무, 풍구질, 지게와 꼴망태 져보기 등 농경체험을 해볼 수 있다. 널뛰기, 그네타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 굴렁쇠 굴리기 등 민속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전시실에선 선사·역사시대의 농경과 계절별 농사도구를 살필 수 있다. 박물관 뜰도 옛날 고향집 같다. 장승, 허수아비, 솟대, 돌탑, 원두막, 물레방아, 디딜방아, 장독 등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해남공룡박물관은 마치 공룡의 세계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며 공룡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해남공룡박물관은 마치 공룡의 세계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며 공룡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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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황산면 우항리에 있는 해남공룡박물관은 1억 년 전 공룡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켜켜이 쌓인 퇴적층마다 공룡의 발자국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21m와 16m짜리 공룡 조바리아 등 재현된 거대한 공룡들 사이를 걷다보면 공룡시대의 한가운데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공룡과 관람객의 몸무게, 속도 등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공룡과학실도 흥미롭다. 야외 잔디밭에도 여러 가지 공룡 모형이 설치돼 있다.

해남군 송지면 통호리에 있는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은 해양뿐 아니라 육지에 사는 생물까지 3만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140㎏이 넘는 거대한 식인조개, 길이가 8m나 되는 초대형 고래상어, 대형철갑상어와 1억 년 이상 된 어패류, 화석 등 책에서만 보았던 바다 밑 역사까지 엿볼 수 있다.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와보랑께박물관에서는 토속적인 전라도 사투리와 함께 옛 생활용품을 만날 수 있다.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와보랑께박물관에서는 토속적인 전라도 사투리와 함께 옛 생활용품을 만날 수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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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사투리가 정겨운 와보랑께박물관은 강진군 병영면 도룡리에 있다. 맛깔스런 전라도 사투리와 옛 생활용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전시품은 몇 십 년 된 생활용품과 농기구들이다. 전시품은 특별하거나 값 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빠르게 변해온 우리의 생활에서 너무 쉽게 잊혀지고 밀려나버린 것들이다.


태그:#박물관, #와보랑께박물관, #송학민속체험박물관, #전남농업박물관, #전남해양수산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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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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