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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 정하균, 정영희, 윤상일 의원 등은 지난 4일 오전 대정부질문이 열리는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건강이 악화된 서청원 전 대표가 사실상 수감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며 서 전 대표의 사면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친박연대 정하균, 정영희, 윤상일 의원 등은 지난 4일 오전 대정부질문이 열리는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건강이 악화된 서청원 전 대표가 사실상 수감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며 서 전 대표의 사면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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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는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청원(66) 친박연대 전 대표의 특별사면·복권을 촉구했다. 친박연대는 지난 8일 탄원서 서명운동을 시작해 나흘 만에 "이윤성 국회부의장,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이상득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220여 명이 서명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노철래 친박연대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서청원 전 대표에 대한 특별사면·복권 탄원서가 이처럼 많은 지지를 받게 된 것은 그가 한국 정치발전에 기여한 점, 원칙과 신뢰의 정치활동을 한 점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서 전 대표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잠을 자야 할 만큼 지병이 위중한 상태"라며 "재적의원의 3분의 2가 넘는 의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즉각적인 특별사면·복권을 촉구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친박연대는 서 전 대표의 사면이 "세종시 문제 등 혼란스런 정국의 갈등을 풀고, 정치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영희 친박연대 의원도 "서 전 대표가 산소호흡기를 착용할 정도로 몹시 위중한 상태"라며 정운찬 국무총리와 이귀남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사면을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정 총리는 "법원 결정에 대해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 장관 역시 "맥박과 호흡 모두 정상이고, 산소호흡기도 착용 안 한다"며 사면 요청을 일축했다.

하지만 친박연대는 "서청원이 죽어간다"며 그의 건강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들은 형집행정지 2차 연장신청을 하면서 "돌연사 위험이 있다"는 세브란스병원 의사 소견서 내용도 덧붙였다.

하지만 검찰은 "수감생활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2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강찬우 제1차장검사가 서 전 대표와 주치의를 면담하고 병원기록을 열람한 결과 잔형(1년 3개월 18일)을 집행할 것을 의정부교도소장에게 지휘했다고 밝혔다.

친박연대는 서 전 대표에게 내려진 실형 판결을 "세종시 수정안 반대에 따른 최고권력자의 정치적 보복"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비슷한 죄목으로 기소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의 집행유예 판결에 비해 서 전 대표에게 내려진 1년 6개월 징역은 터무니없이 가혹하다는 것이다. 

서 전 대표를 구제하기 위해 친박연대는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09년에 정부 규탄 및 석방 촉구 대회만 11차례 열었고 올해 2월 4일에도 친박연대 당직자 40여 명이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로텐더홀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정부를 규탄하고 석방을 요청하는 성명도 수차례 발표했다.

서청원 친박연대 전 대표는 18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 공천 명목 '특별당비'를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09년 5월 14일 징역 1년 6개월의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았다. 2009년 7월 30일 지병인 심근경색이 악화돼 3개월간 형집행정지가 내려졌고 이후 1차례 더 연장됐다. 그러나 2차 연장신청은 기각돼 올해 2010년 2월 5일 의정부교도소에 재수감됐다.

덧붙이는 글 | 허진무 기자는 오마이뉴스 11기 인턴 기자입니다.



태그:#서청원, #친박연대,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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