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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야당들이 '한나라당 독주 제동 걸기 심판'을 위한 연대 논의가 제안되어 관심을 끈다.

 

지난 2일 부산선관위에는  민병렬 민주노동당부산시당 위원장과 김석준 진보신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석준 예비후보가 이날 '2010 지방선거 공동대응을 위한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를 제안한 가운데, 국민참여당 부산시당은 3일 전폭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석준 예비후보의 제안에 대해,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그런데 김동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대변인은 "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이 단일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아직 민주당 후보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데, 오는 5월 초까지는 서로 몸집 불리기를 하고, 그때 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를 비롯한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진보개혁진영의 선거 연대(연합) 논의를 계속하고 있어, 범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높다.

 

김석준 예비후보 "연석회의 제안한다"

 

2일 김석준 예비후보는 "진보개혁 진영의 대표주자로 부산을 확 바꾸겠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제가 발로 다니며 직접 확인한 부산의 민심은 '한나라당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었고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거듭되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나날이 악화되는 살림살이 때문에 부산시민들은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작년 재보궐 선거에서도 거듭 확인하였듯이 한나라당에 대한 대안 세력이 형성되는 순간 유권자들은 어김없이 한나라당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심판해 왔다"고 덧붙였다.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한 김석준 예비후보는 "지금 진보-개혁 진영의 선거연대 논의도 이같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며 "연석회의에는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의 진보 개혁 정당들과 민중연대, 시민연대, 교육연대 등의 다양한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참여하여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석회의에서는 일차적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시민과 진보개혁 진영이 추구할 공동의 민생복지 정책 과제를 도출해내야 하고, 다음으로는 공동의 정책과제를 실현하고 한나라당에 맞서서 승리할 수 있는 선거 구도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과제인 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시장 후보를 출마시킬 준비를 하고 있는 각 정당이 동의하고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인정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식으로 시장 후보를 단일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국민참여당 "연석회의 제안 전폭적 동의"

 

고창권 국민참여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3일 낸 '입장'을 통해 "우선 김석준 후보의 제안에 전폭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연석회의 주체인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뿐 아니라 현재는 참여의사를 비치고 있지 않는 민주당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진보개혁진영의 모든 단체들이 참여하여 민주당에 요구를 하고 부산시민께 희망을 드려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고 위원장은 "연석회의에 참여하는 각 정당과 단체들의 부산의 현안과 정책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제안하고, 연석회의를 통해 선거연대 뿐 아니라 정책연대와 지킬 수 있는 공동 선거공약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연석회의를 통해 각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끝까지 선거연대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소속 정당의 후보라 하더라도 선거연대에 동의치 않고 독자 출마를 강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대비하여 '민주진보연대'(가칭)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연석회의에 참여하는 모든 정당과 시민단체들이 이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위원장은 "말로만 하는 선거연대가 아닌 실질적인 연대를 통해 한나라당의 아성인 부산에서 부산시민께 희망과 비전을 드릴 수 있는 대안세력으로서의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연석회의,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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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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