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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이 조계사에서 열기로 한 'KBS 수신료 거부 퍼포먼스'가 국정원의 압력으로 무산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1일 오후 여의도 KBS본관앞에서 민언련,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 참여연대, 미디어행동, 진보연대 등 시민언론단체 회원들이 '국정원·KBS의 외압 행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대한 민주주의 삽질 공화국 만세!!! 위대한 영도자 리명박 대통령 만세!!!' 문구와 함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과 이명박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넣은 피켓을 들고 나왔다.
 누리꾼들이 조계사에서 열기로 한 'KBS 수신료 거부 퍼포먼스'가 국정원의 압력으로 무산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1일 오후 여의도 KBS본관앞에서 민언련,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 참여연대, 미디어행동, 진보연대 등 시민언론단체 회원들이 '국정원·KBS의 외압 행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대한 민주주의 삽질 공화국 만세!!! 위대한 영도자 리명박 대통령 만세!!!' 문구와 함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과 이명박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넣은 피켓을 들고 나왔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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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료 거부운동 막겠다. 사찰까지 '사찰'하는 이 더러운 세상"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이 조계사의 'KBS 수신료 거부 퍼포먼스 행사' 장소 대여 취소에 대한 국정원과 KBS의 외압행위 의혹을 규탄하고 나섰다. 특히 "국정원이 종교단체까지 겁박하며 '정권의 나팔수'로 전략한 KBS를 엄호하고 나섰다"다며 국정원과 KBS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 참여연대 등의 시민단체들은 1일 KBS 본관 앞에서 누리꾼 '수신료거부운동'에 대한 국정원, KBS의 외압 행위 규탄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누리꾼들의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으로 분장을 한 누리꾼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땅에 넘어지기도 하며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다른 누리꾼은 "(국)정원에 사는 개 이름 KBS. KBS. KBS"란 가사의 노래를 부르며 이번 기자회견의 취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였다.

"권력으로부터 KBS 지키기 위함이다?.... 그 '권력'이 국민인가?"

누리꾼들이 조계사에서 열기로 한 'KBS 수신료 거부 퍼포먼스'가 국정원의 압력으로 무산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1일 오후 여의도 KBS본관앞에서 민언련,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 참여연대, 미디어행동, 진보연대 등 시민언론단체 회원들이 '국정원·KBS의 외압 행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대한 민주주의 삽질 공화국 만세!!! 위대한 영도자 리명박 대통령 만세!!!' 문구와 함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과 이명박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넣은 피켓을 들고 나왔다.
 누리꾼들이 조계사에서 열기로 한 'KBS 수신료 거부 퍼포먼스'가 국정원의 압력으로 무산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1일 오후 여의도 KBS본관앞에서 민언련,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 참여연대, 미디어행동, 진보연대 등 시민언론단체 회원들이 '국정원·KBS의 외압 행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대한 민주주의 삽질 공화국 만세!!! 위대한 영도자 리명박 대통령 만세!!!' 문구와 함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과 이명박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넣은 피켓을 들고 나왔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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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란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 운영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KBS가 시청자와 서로 의견 소통하지 않고 있다"라며 KBS의 대처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노영란 위원장은 "시청자의 자발적인 의견과 다양한 퍼포먼스를 못 하게 한다는 것은 시청자의 입장을 무시하는 것이다"라며 수신료 상승에 대해서 "KBS는 시청자와 국민을 설득할 명분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이러한 외압을 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KBS의 역할에 대해서 그녀는 "KBS가 정체성을 회복, 반성하고 국민이 수신료 인상운동을 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천준호 KYC대표는 "KBS의 기본사명은 권력을 감시하고 약자의 편을 들어야 하지만 정권의 홍보방송으로 전략해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김인규 KBS사장이 임명 당시 "권력으로부터 KBS를 지키기 위함이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그는 "여기서 '권력'이 국민인가. 참을 수 없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천 대표는 "잘못된 정권에 대해 비판하고 견제할 것이며, 유일한 기회가 선거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6월 지방선거가 있으며, 현 정부의 행동을 견제할 수 있는 주어진 기회이고 심판의 의지를 가지고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국정원의 이번 행동 명백한 법 위반... 법적대응 대응 준비 중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국정원의 이번 행동은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규탄했다. 참여연대는 "(이번 사건과 연관된) 국정원 직원 권 아무개씨를 공가정보원법 위반과 직권남용으로 형사고발할 것이며, 이를 준비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법적대응을 시작으로 다른 시민단체와 함께 원세훈 국정원장에 대해서도 법적 조취를 취할 것이라 했다.

김민영 사무처장이 거론한 법조항은 국가정보원법 제 11조 (직권남용죄) 1항이며 '국정원은 다른 기관·단체 또는 사람으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사람의 권리행사를 방해하여서는 아니 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위반 시에는 7년 이하 징역과 7년 이하의 자격정지 처벌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국정원 측은 "(이번 사건 관련) 담당 부서에 저희가 이야기를 하였더니, 그런 사실이 없다"라며 시민단체의 의혹을 부정하고 있다.

MB정권의 '권력만 잡으면 마음대로 해도 된다'식의 국정운영이 배경

누리꾼들이 조계사에서 열기로 한 'KBS 수신료 거부 퍼포먼스'가 국정원의 압력으로 무산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1일 오후 여의도 KBS본관앞에서 민언련,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 참여연대, 미디어행동, 진보연대 등 시민언론단체 회원들이 '국정원·KBS의 외압 행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도중 이명박 대통령 가면을 쓴 누리꾼이 '삽'을 타고 등장하고 있다.
 누리꾼들이 조계사에서 열기로 한 'KBS 수신료 거부 퍼포먼스'가 국정원의 압력으로 무산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1일 오후 여의도 KBS본관앞에서 민언련,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 참여연대, 미디어행동, 진보연대 등 시민언론단체 회원들이 '국정원·KBS의 외압 행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도중 이명박 대통령 가면을 쓴 누리꾼이 '삽'을 타고 등장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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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 민심입니다. 민심!"

보디가드 분장을 한 누리꾼이 이 대통령 분장을 한 다른 누리꾼에게 '민심'이 적힌 종이를 건냈다. 하지만 술에 취한 듯 몸을 비트는 이 대통령 역할 누리꾼은 '민심'이란 종이를 찢었다. 곧이어 "여기가 낙동강인가?"라며 삽을 들고 기자회견을 위해 모인 시민단체 대표들 앞에서 삽질을 했다.

김동순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사무국장은 이번 사건 배경에는 "'권력만 잡으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이 정권의 반민주적 국정운영이 자리잡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반민주적 국정운영 방식을 고집한다면 그 부작용은 날이 갈수록 커질 것이다"라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고 압박했다.

'KBS 수신료 인상 반대 퍼포먼스'의 주최 측인 오승주 진실을 알리는 시민들(이하 진알시) 운영위원은 "이번 제2회 바보들 사랑을 쌓다" 행사는 이명박 정부의 복지예산 삭감에 대한 운동이다"라고 밝혔다. "사회 빈곤계층은 조금의 복지예산 축소에도 살인적 압박을 받는다"라며 "이명박 정부의 복지예산 삭감, 민영화 KBS수신료 인상을 약자를 위한 활동에 힘을 써달라"라고 당부했다.

오늘 1일엔 진보 성향 누리꾼 모임이 여는 '제2회 바보들 사랑을 쌓다'라는 행사가 조계사 앞 마당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달 28일 조계사측의 장소 제공 불허 통보로 인해 행사가 무기한 연기되었으며 주최 측은 "국정원과 KBS의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조계종 원담 대변인은 "행사 장소 대여 불허와 관련, 국가 정보기관이 개입한 것은 종교단체 고유의 활동을 저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진알시는 28일 취소된 "제 2회 바보들 사랑을 쌓다" 행사를 위한 장소를 물색 중이며, 조계사에서 진행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오승주 운영위원은 "현재 약 70개의 수신기가 모였으며. 사건이 커짐에 따라 기존 목표치인 수신기 100대에서 규모를 확대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김새롬 기자는 오마이뉴스 11기 인턴기자 입니다.



태그:#KBS, #국정원, #KBS수신료 거부 운동, #조계사, #진실을 알리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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