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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잎에는 비타민C가 다른 식품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이 들어있다.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아주 유익한 나물이다. 고춧잎이 없다면 고추라도 섭취하길 권한다. 고추에도 220mg이나 함유되어 있다. 감기환자에게 소주에 고춧가루 타서 마시라는 말이 전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다
▲ 고춧잎나물 고춧잎에는 비타민C가 다른 식품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이 들어있다.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아주 유익한 나물이다. 고춧잎이 없다면 고추라도 섭취하길 권한다. 고추에도 220mg이나 함유되어 있다. 감기환자에게 소주에 고춧가루 타서 마시라는 말이 전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다
ⓒ 맛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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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에서 고춧잎을 꺼냈다. 작년 가을에 갈무리해 둔 것이다. 데쳐서 물과 함께 얼려놓은 고춧잎을 상온에서 자연해동을 거친 후 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짜 양푼에 담았다. 양념으로는 설탕 약간, 멸치액젓, 고춧가루, 다진파, 다진마늘, 통깨,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떨어 뜨렸다. 이것을 진덤진덤 무쳐내면 고춧잎나물이 된다. 쌉싸름한 맛과 고춧잎 특유의 땅냄새가 멸치액젓과 어우러져 입맛을 동하게 만든다. 간혹 씹히는 어린 고추의 애교적인 매운맛도 고춧잎나물이 주는 매력이다,

일반 나물은 향을 살려야 하기에 양념을 약하게 하지만 고춧잎나물은 약간 간간하게 무쳐야 더욱 맛있다. 그런데 이 고춧잎은 꼭 맛으로만 먹는 건 아니다. 고춧잎에는 비타민의 일종인 아스코르브산(ascorbic acid)이 100g 당 230mg이나 들어있다. 이렇게 말하니 많이 들었는지 적게 들었는지 실감이 나지 않을 수 있다. 고춧잎에 함유된 아스코르브산의 양은 일반 채소(10~40mg)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을 뿐 아니라 과실류, 해초류, 육류 등 모든 식품을 통 털어서 톱의 위치에 있다. 대단하지 않는가. 그런데 아스코르브산은 인체에서 어떤 효능을 발휘할까.

아스코르브산은 비타민C나 마찬가지이다. 비타민C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스코르브산이기 때문이다. 비타민C 즉, 아스코르브산의 효능으로는 스트레스를 줄여 주기 때문에 감기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준다. 피로감을 덜어 주어 피로회복에도 좋다. 혈관의 산화와 경화를 막아 주기 때문에 노화방지에도 좋을 뿐 아니라 동맥경화 예방에도 효능이 있다. 음식과 함께 먹으면 위(胃)를 보호해 준다. 숙취를 줄여서 간(肝)을 보호해 준다. 대장 속의 나쁜 균을 줄여 대장암 발생을 예방한다.

이처럼 인체에 유익한 성분인 아스코르브산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채소가 바로 고춧잎나물이다. 따지고 보면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반드시 챙겨 먹어야 할 식품이 고춧잎나물이다. 하지만 갈수록 외면 받고 있으니 아이러니가 알 수 없다. 오늘 점심도 갓 지은 따뜻한 밥에 고춧잎나물로 식사를 할 참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고춧잎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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