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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기름진 마을 헤이리. 그러나 헤이리는 마을 간의 구획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거나 도로가 격자무늬로 뻗어 있어 거리이름만 알면 원하는 지점을 바로 찾아낼 수 있는 마을이 아닙니다.

주민들은 서로간 더 넓은 녹지의 공유 효과를 내기 위해 담을 두거나 대지의 경계선을 표시하는 경계석조차 두지 않기로 했으므로 방문자들은 심지어 사유공간과 공유공간의 구분조차 쉽지 않습니다. 헤이리 대지의 원래 지형을 가능하면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건축과 정원 같은 인공시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므로 경사면을 훼손해서 축대를 쌓아 평지를 조성하는 방식은 배제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 연유로 도로조차 구불구불 휘어져있어서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참 막막한 마음을 호소하곤 합니다.

헤이리의 교육위원회에서는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 중에 박물관과 갤러리, 극장과 공방이 빼곡한 15만평 헤이리의 다양한 문화공간을 캠퍼스삼아 청소년들을 위한 예술문화캠프를 개최합니다. 올해도 진영효 선생님과 김경중 선생님 등 교육위원들과 사무국의 장은지 기획자 같은 이들의 노고를 바탕으로 '2010 겨울 헤이리 청소년 캠프'가 열렸습니다.

저는 이번 캠프에서 헤이리를 좀 더 알기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강의해줄 것을 요청받았습니다. 이 강의를 계기로 여러 번 헤이리를 방문한 사람조차 이번에는 어떻게 헤이리를 요리하면 좋을까, 하는 난감한 마음인 이 헤이리를 원재료의 자양분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맛있게 조리하는 몇 가지 팁을 모아 봅니다. 아래의 내용은 가족이나 동료들을 동반하거나 홀로 방문하는 성인을 기준으로 다시 기술되었습니다.

헤이리 갈대늪
 헤이리 갈대늪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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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 15배 즐기기

1. 자연을 즐긴다

헤이리 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땅을 선정할 당시 가장 중요했던 기준은 원형지가 손상되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도시를 설계하거나 주거단지 및 공공시설 단지를 설계할 때 작업의 편의성과 경제성을 위해 애초의 대지를 거대한 중장비로 허물고 평지를 만든 다음 건축을 완성하고 다시 인공적인 공원을 조성하는 방법을 택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헤이리는 그 전철을 밟지 않았습니다.

땅의 지분 중 50%를 반납하여 마을 내의 산들을 살리고 마을중앙의 늪지를 보존하며 오래된 느티나무가 있는 곳을 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었습니다. 애초부터 자연을 주인으로 모시고자 하는 주민들의 마음이 반영되었으며 지금도 그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헤이리는 처음으로 흙이 만들어지고 물이 흐르기 시작하던 수십억 년 전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오래된 땅의 기억을 지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너무 인위적인 조경을 피하고 가능하면 이 땅에 뿌리를 내렸던 야생화를 심는 정도로 인공과 자연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헤이리는 원형지의 손상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했다.
 헤이리는 원형지의 손상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했다.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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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건축을 즐긴다

헤이리의 건축규정은 한국의 여러 건축관계법들보다도 더욱 엄격합니다. 관계전문가들과의 오랜 논의를 통해 혹독하게 느껴질 만큼의 건축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모던한 스타일을 기저로 설계가 진행되며 지역에 따라 2층 혹은 3층을 넘게 건축할 수 없고 건축 소재의 원재료가 드러나는 방식으로 건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건축주의 필요를 충족하면서 건축가의 창의성이 존중되는 방식을 우선하며 외벽에 페인트를 사용하는 것을 금하므로 내후성 강판이나 노출콘크리트 혹은 나무의 재질과 특성이 적절하게 조합됩니다. 이미 건축이 이루어진 150개가 넘는 건축은 아파트와 연립이 아닌 방식의 건축을 실현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과 건축을 업으로 삼는 많은 사람들의 답사와 견학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공간이 사람을 규율한다는 말이 어느 정도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진행해온 도시건축에 헤이리는 대안을 모색하는 한 실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헤이리의 건축은 까다로운 건축지침을 충족해야한다.
 헤이리의 건축은 까다로운 건축지침을 충족해야한다.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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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갤러리를 즐긴다

건축은 콘텐츠를 담기 위한 하드웨어이지요. 결코 건축의 방법과 스타일이 목표일 수는 없습니다. 헤이리의 핵심은 그곳에는 일어나고 있는 예술적 현상과 담론, 그 현장에서 얻을 수 있는 문화적 체험일 것입니다. 갤러리 순례는 헤이리의 으뜸 되는 콘텐츠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에도 많은 갤러리들이 문을 열고 있고 앞으로 갤러리의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느리게 걷는 걸음으로 각 갤러리를 돌아보는 것은 헤이리에서 누리는 최고의 호사입니다. 작품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는 것뿐만 아니라 예술가의 '다르게 생각하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팔짱을 끼고 작품과 무언의 대화를 통해 정서가 촉촉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고 고갈된 창의력을 충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인사동을 비롯한 서울의 수요일 전시오픈 관행과 달리 거대도시의 외곽에 존재하는 헤이리는 관객들의 편의를 고려해서 주로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새로운 전시를 오픈합니다. 만약 전시오픈일에 함께 할 수 있다면 작가와의 직접적인 대면대화가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전시가 연중 기획되는 갤러리가 헤이리의 주요 콘텐츠 중의 하나이다
 다양한 전시가 연중 기획되는 갤러리가 헤이리의 주요 콘텐츠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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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박물관을 즐긴다

지나간 시간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박물관의 탐방입니다. 지금까지 개인박물관의 설립과 운영이 크게 활성화되지 못했습니다. 컬렉션에 따른 막대한 비용과 공간의 설립과 운영은 개인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희생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이리에는 주목할 만한 개인박물관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국민과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고 운영되는 국립이나 시립 박물관만으로는 박물관의 필요를 충족할 수는 없습니다. 우선은 기억되고 해석되어야 할 많은 것들 중에서 대형박물관들이 놓치고 있는 많은 분야가 있습니다. 국보나 보물만이 보존의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또한 국립이나 시립의 박물관이 위치하는 장소적 문제입니다. 박물관도 도서관처럼 작고 이웃해 있어서 무시로 드나들 수 있어야 합니다. 평생에 몇 번 큰마음으로 결심해야 갈 수 있는 곳에 있는 것은 단지 외사랑의 대상일 뿐입니다. 세상의 모든 지식의 저장소이며 구체적인 개인과 집단의 기억을 만날 수 있는 시간여행이 가능한 그곳이 헤이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양한 개인 박물관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개인 박물관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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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공연을 즐긴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그 시간들을 살아내기 위해 애쓰던 순간들이 참 연극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절박함의 순간이 지나고 담담함으로 그때를 바라볼 수 있는 시점에서의 느낌입니다. 그것을 뒤집으면 '연극은 인생이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연극을 통해 여러 인생을 살아볼 수 있습니다. 극장의 구체적인 효용일 것입니다.

헤이리에는 소극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아직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지금, 헤이리에서 대학로들의 극장들처럼 꾸준히 연극을 올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극장이 지어지고 있다는 것에서 저는 헤이리의 희망을 읽습니다. 음악감상실도 있습니다. 작은 공간에서 온몸을 휘감는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생활에 헌신한 사람들의 보상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그런 공간에서 성악가의 디테일한 표정을 살피면서 공연자와 감정라인을 함께 타고 갈 수 있는 지근거리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것은 큰 극장이 가지지 못한 호사로움입니다.

헤이리에는 헤이리심포니오케스트라가 있습니다.
 헤이리에는 헤이리심포니오케스트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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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오픈스튜디오를 즐긴다

헤이리에서 상주하며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스튜디오를 공개하는 것을 무척 쑥스러워합니다. 그 스튜디오는 작가들이 방해받고 싶지 않은 창작공간이기도 하지만 철저하게 보호받아야 할 내밀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스스로의 작업실을 내보이는 것은 마치 발가벗은 자신의 전신을 내보이는 것 같은 불편함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작가에 관심 있는 사람으로서는 많은 정보를 캐낼 수 있어 한 번쯤 탐방하고 싶은 공간이기도 하지요. 그 작가의 장식되고 정제된 작품 탄생의 이면을 알고 더 깊이 그 작품의 행간을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헤이리에는 평소에도 방문이 가능한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일년에 한두 번쯤 일정한 기간과 시간을 정해 스튜디오를 공개하는 오픈스튜디오 행사를 갖기도 합니다.

오픈스튜디오행사때는 작가들의 스튜디오를 방문해 볼 수 있다.
 오픈스튜디오행사때는 작가들의 스튜디오를 방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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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축제를 즐긴다

헤이리는 헤이리 작가들뿐만 아니라 해외의 작가들을 초청하는 순수예술축제를 매년 초가을에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이 기간 중에는 전시와 공연 등에 헤이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합니다. 하나의 주제에 입각한 큼직한 기획들이 푸짐하게 차려지고 각 개인공간들도 이 기간에 더욱 공을 들여 볼거리를 준비합니다.

작년부터는 파주시와 힘을 합쳐 '파주헤이리판페스티벌'로 명칭을 바꾸고 더욱 새로워지고 충실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기간 중에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적지 않습니다. 잘 차려진 예술프로그램을 모둠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이지요.

판페스티벌에서는 공연과 전시등을 동시다발로 즐길 수 있다.
 판페스티벌에서는 공연과 전시등을 동시다발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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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작가되기를 즐긴다

전시와 공연을 관객의 입장에서 즐기는 것만으로는 2%로 부족함을 느끼는 분들에게는 스스로 작가되기를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여러 공방에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김정재조각공방의 조각, 도도헌과 포슬린하우스의 포슬린, 모티프원의 솟대만들기, 써니갤러리와 미디어통하다의 도자기만들기, 예섬의 천연염색, 아고라의 드라이플라워, 취림헌의 서예 및 전각, 한스갤러리의 종이조형아트, 갤러리모자이크의 모자이크조각 등 다양한 분야의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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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강좌를 즐긴다

적당히 깊이 있는 다양한 분야의 강좌가 정기, 혹은 부정기적으로 진행됩니다.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작품의 감상에 도움을 주는 도슨트과정과 연세대 철학과 문창옥 교수님의 '우리시대의 철학읽기'가 진행되었고 갤러리휴먼의 김명자 관장님의 미술사강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헤이리문화아카데미에서는 미술, 음악, 영화, 무용, 공연, 문학 등 좀 더 세분화된 강좌를 기획하기도 합니다. 헤이리문학에서는 매달 시낭송과 시인들의 특강을 정한숙기념관에서 무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활에 문화적 윤기를 더할 와인강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르고뉴 와인 전문가인 장 끌로드 라비를 초청해서 부르고뉴 와인의 향기에 빠져보기도 했지요. 식물감각에서 마숙현 선생님의 와인여행은 매달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한숙기념홀의 시낭송회를 비롯해 다양한 강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코지하우스에서 철학강의 정한숙기념홀의 시낭송회를 비롯해 다양한 강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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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맛을 즐긴다

헤이리에서 카페와 레스토랑만을 경영하는 것은 배제하고 있습니다. 자칫 문화는 퇴색되고 상업성이 앞서가는 것에 대한 경계이지요. 갤러리, 뮤지엄, 소극장 등 문화적 공간에 일부를 할애하는 갤러리카페나 레스토랑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문화적으로 좀 더 차별화된 카페나 레스토랑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북카페도 여럿 있습니다. 각 공간은 차별된 맛과 분위기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으로 기울이지 않으면 안됩니다.

11. 아름다움을 쇼핑한다

갤러리에서 몇 십만 원, 혹은 몇 백만 원의 작품을 선뜻 구매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뮤지엄이나 갤러리의 아트샵에서 단지 몇 만원 정도에도 작가의 진품 소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작가의 친필 서명이 들어 있는 판화는 더욱 저렴하게 작품을 소장하는 기쁨을 선사합니다. 작가의 작품을 활용한 아트상품은 특별한 날 '나의 다른 면'을 내보일 수 있는 선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술 소품들를 구매할 수 있는 갤러리의 아트숍이 있다.
 예술 소품들를 구매할 수 있는 갤러리의 아트숍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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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생태를 즐긴다

사실 제가 제일 즐기는 것은 헤이리의 구석구석을 느리게 걷는 것입니다. 생명이란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겨울의 풍경 속에서도 길섶에서 푸드덕 날아오른 장끼나 까투리에 놀라기도 하고 딱새나 직박구리가 나무열매를 희롱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갈대늪에서 흰뺨검둥오리들이 노니는 모습과 대면할 수도 있습니다. 고라니가 헤이리의 풍광을 음미하는 모습을 만나는 일은 감동입니다.

사실 해외에서 온 많은 여행자들은 방치된 듯 보이는 헤이리의 조경에 감동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 정도의 건축환경이라면 인공조경으로 넘쳐날 만한데 욕심내지 않은 그 마음이 놀랍다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를 정원이라 여기는 마음도 욕심을 줄이는 인내가 필요한 것입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개천의 수질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과 늪지의 생태환경을 유지키 위한 노력 등 헤이리는 환경 친화적인 생태마을로 나아가기 위한 연구와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생태를 교란하지않는 친환경 마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생태를 교란하지않는 친환경 마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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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야외전시물을 즐긴다

발밑의 보도블록에 '그리움'이나 '첫사랑', '추억'이나 '노을'같은 단어들이 발걸음을 세울 수도 있습니다. 대화하는 의자나 누운 벤치, 그리고 구름솟대도 걷는 분들이 만날 수 있지요. 차를 두고 천천히 걸으면서 만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개인공간에 설치된 작품도 접근할 수 있습니다. 금산갤러리의 아오키 노에의 작품이나 공간퍼플의 최만린 선생님의 조각 등입니다. 현상공모를 통해 만든 헤이리의 다리들도 설치작품같은 매력이 있습니다.

야외 조각물들을 음미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야외 조각물들을 음미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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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빈둥대기를 즐긴다

사실, 헤이리에서의 최고의 사치는 그저 빈둥대기입니다. 오랜만에 스스로에게 허락된 휴식의 시간을 휴식답게 보낼 수 있는 곳이 헤이리일 수 있습니다. 적당히 구배진 길을 느리게 걷고, 한두 곳의 전시장에 들렸다가 갤러리 카페에서 커피향을 맡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오래된 느티나무 아래에서 마을을 굽어보다가 음악감상실에서 음악에 몸을 맡길 수도 있지요. 나들이의 준비는 치밀한 계획보다 여백이 많은 계획이 좋습니다. 헤이리는 그 여백을 여운으로 채울 수 있는 곳입니다.

아무 목적없이 헤이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정신적 휴식이 된다.
 아무 목적없이 헤이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정신적 휴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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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집에서 헤이리를 즐긴다

헤이리에 대한 언젠가의 나들이를 위해 헤이리가 궁금하다면 안방에서 사이버 나들이를 해보면 됩니다.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통해 헤이리에 대한 공간안내와 다양한 행사들을 손가락 끝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헤이리 사무국에서 운영의 책임을 맡고 있는 헤이리 공식홈페이지는 헤이리 내의 공개되기를 원하는 모든 공간을 그 용도와 성격에 따라 일목요연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각 공간에서 직접 올리는 행사 소식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헤이리 공식홈페이지 | www.heyri.net

헤이리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이 운영하는 블로그인 '헤이리를 살다'에서는 헤이리 내부자의 시각으로 본 다양한 헤이리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된 헤이리의 조성과 그 과정, 차별된 건축의 지침들과 건축, 그 건축 속에 닮긴 콘텐츠, 헤이리에서 창작과 삶을 꾸리면서 부딪치는 삶의 다양한 희로애락을 말랑말랑한 문체와 사진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헤이리를 살다 | www.travelog.co.kr

덧붙이는 글 | 모티프원의 홈페이지 www.motif.kr 도 함께 포스팅됩니다.



태그:#헤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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