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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호랑이들을 낮에는 아크릴 상자에 넣어 전시하고 밤에는 지하 주차장에서 재운 노원구청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노원구청 홈페이지에도 구청의 이러한 전시 행정을 비판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아기 호랑이들을 낮에는 아크릴 상자에 넣어 전시하고 밤에는 지하 주차장에서 재운 노원구청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노원구청 홈페이지에도 구청의 이러한 전시 행정을 비판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 노원구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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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두 마리를 아크릴관에 넣어 전시한 노원구청 홈페이지에 비난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하루 평균 한 건의 글도 올라오지 않았던 게시판에 23일부터 오늘(28일)까지 600건에 가까운 호랑이 전시 관련 민원 글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호랑이들이 동물원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지하 주차장에 있는 좁은 트럭 안에서 밤을 지샌다는 28일자 <오마이뉴스> 기사(낮엔 '아크릴상자', 밤엔 주차장 '트럭')가 보도된 뒤, 이날 하루에만 100건이 넘는 민원 글이 등록됐다. 하지만 노원구청은 수백 건의 민원 글에 단 하나의 답변도 달지 않은 상황이다.

류아무개씨는 노원구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노근 노원구청장이) 밤에는 (호랑이들이) 동물원으로 간다고 인터뷰까지 하더니 (사실이 아니었고) 이건 정말 동물학대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아무개씨는 "(올해는 호랑이의 해라 호랑이를 전시했는데) 내후년은 용띠 해인데 이건 어찌 해결할 것이냐"며 노원구청의 전시행정을 꼬집었다.

한아무개씨도 "호랑이 전시라는 잘못된 행사에 우리 세금 수십억 원이 들어갔을 것"이라며 "호랑이를 학대하고 전시하고 싶으면, 2m짜리 유리상자에 구청장 본인이 들어가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특히 전아무개씨는 "출산장려금이 강남에 비해 10배 정도 차이 나는 사실을 아느냐"며 "아기 호랑이들을 그렇게 돈을 들여 학대하지 마시고 그 돈을 출산장려금에 투자"하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지난 26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노원구청)는 전문 사육사를 두고서 호랑이를 전시하고 있으므로 일부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반응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노근 구청장이 "밤에는 (호랑이들이) 동물원으로 간다"고 '거짓말'을 한 것도 이 인터뷰에서다.

이 시각에도 노원구청 호랑이 전시에 대한 비난 글이 끊임없이 노원구청 홈페이지에 올라오고 있다. 지난 23일 다음 아고라에서 시작된 '노원구청 호랑이 학대 방지' 청원엔 28일 오후 2시 현재 2800여 명이 서명했다.

28일 오전 서울 노원구청 1층 로비에서 '호랑이 특별 기획전 - 살아있는 새끼 호랑이 체험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생후 8개월 된 호랑이 '강호'와 '범호'가 투명아크릴(가로 3.5미터, 세로 2미터)로 제작된 전시관에 전시돼 있다.
 28일 오전 서울 노원구청 1층 로비에서 '호랑이 특별 기획전 - 살아있는 새끼 호랑이 체험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생후 8개월 된 호랑이 '강호'와 '범호'가 투명아크릴(가로 3.5미터, 세로 2미터)로 제작된 전시관에 전시돼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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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호랑이 전시, #노원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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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무지개가 가득한 세상을 그립니다. 오마이뉴스 박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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