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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방자치단체의 청사문제에 관하여 생각해 보겠습니다. 지난 연말에 성남시의 호화시청사가 전국적인 논란이 된 후에 지방자치단체의 청사 건립과 유지비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질타가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이 현실입니다.

 호화 청사 논란이 있었던 성남시청 신축 건물
 호화 청사 논란이 있었던 성남시청 신축 건물
ⓒ 성남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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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은 지난 1995년 이후 신축된 전국 57개 지방자치단체 청사에 대한 최근 3년 동안 관리 유지비용으로 총 1600억 원을 지출하였다고 자료를 발표하였습니다.

지방자치 단체들이 앞 다투어 초현대식 유리 빌딩 청사 건축에 나섰을 뿐만 아니라 한 푼이라도 아껴 사용되어야 할 혈세 수천억 원을 청사 유지관리를 위하여 무절제하게 낭비하였다는 것입니다.

전국적으로는 대전광역시청이 100억 원이 넘는 관리비용을 지출하였고, 기초자치 단체 중에서는 용인시가 전국 최고인 78억 원의 유지비를 지출하였으며, 경남에서는 진주시청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관리비를 지출하였다고 합니다.

진주시 신청사는 지난 3년 동안 44억9600만 원의 관리비용을 지출하였는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시청 건물을 새로 짓는 경우에 더 많은 관리 비용이 들어간다는 사실입니다.

경남의 경우에 2000년 이후에 신청사를 건립한 진주, 사천, 진해 시청이 상대적으로 관리비용을 더 많이 지출하였다는 것 입니다.

호화판 신축 청사 에너지 과소비 심각

실제로 성남시 호화청사 논란 이후에 행정안전부가 조사한 자료만 보더라도 신축청사 에너지 사용량이 구청사보다 2.2배 많은 것으로 드러났고, 1인당 에너지 사용량도 1.5배가 많다고 합니다.

막대한 세금을 들여 새로 지은 지방자치단체 청사 건물이 에너지 소비도 더 많이 하고 관리비용도 더 많이 들어가는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입니다.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권 거래제 시범시행 이루어지는 등 에너지절약과 친환경 정책 수립이 지방자치단체의 주요한 과제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하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앞장서서 노력해야 할 지방자치 단체들이 그동안 신청사를 건축하면서 에너지절약과 친환경 건축을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은 정말 납득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창원의 한 시민단체는 태양광 발전소 빗물 재활용 시설과 옥상녹화, 벽면녹화, 황토벽돌, 천연페인트, 에코 보도블럭, 절수형 소변기, 절수기, 흡수식 냉난방기, 고효율형광등을 설치하고 자연통풍, 자연채광이 되는 친환경 건물을 준공하였습니다.

 경남 지역의 대표적인 친환경 건축물, 창원YMCA 회관
 경남 지역의 대표적인 친환경 건축물, 창원YMCA 회관
ⓒ 창원YM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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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은 시민단체보다 지방자치 단체와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해야 할 일입니다. 낡은 청사를 새로 지을 경우에는 기존 건물보다 효율성을 높여 물과 에너지가 더 적게 사용될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각종 재활용 건축자재를 사용해야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창진 통합이 가속화 되면서 통합 청사에 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한다면 현재 있는 건물을 적절하게 재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새로운 건물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통합시의 위상을 내세우는 초현대식 건물 대신에 재활용 건축자재를 사용하고 물과 에너지를 가장 적게 소비하는, 전국에서 가장 환경적인 친화적인 건물을 세우는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제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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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YMCA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대안교육, 주민자치, 시민운동, 소비자운동, 자연의학, 공동체 운동에 관심 많음.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2월 22일상(2007), 뉴스게릴라상(2008)수상, 시민기자 명예의 숲 으뜸상(2009. 10), 시민기자 명예의 숲 오름상(2013..2)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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