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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작업 도중 폭발이 일어나 협력사 소속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 대우조선에서는 올해 들어 세 번째 중대재해가 발생해, 지금까지 총 4명이 사망했다.

노동부 통영지청과 대우조선노동조합에 따르면, 20일 오전 11시 40분경 도장작업을 하던 협력사 소속 이아무개(45)씨가 폭발과 함께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20일 오전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폭발과 함께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1명이 사망하는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안전교육과 토론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모습.
 20일 오전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폭발과 함께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1명이 사망하는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안전교육과 토론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모습.
ⓒ 대우조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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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에서는 올해 들어 중대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 협력업체 노동자 2명이 아르곤 가스에 질식해 목숨을 잃고 1명이 다쳤으며, 그로부터 6일 후인 지난 8일에는 타워가 추락하면서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대우조선노조 관계자는 "탱크 안에서 도장 작업을 마치고 나오면서 스프레이 작업을 하는데, 이아무개씨의 몸이 반쯤 나온 상태에서 실내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면서 "당시에는 혼자 작업하고 있었는데, 왜 폭발사고가 났는지 아직 원인을 모른다"고 말했다.

노동부 통영지청 담당자는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쇠붙이가 부닥치면서 스파크가 일어났는지 아니면 플래시를 켜는 과정에서 발생했는지, 여러 상황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대우조선은 모든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교육과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2일과 8일에도 중대재해로 관련 작업장 내지 전 작업장에 걸쳐 작업중지를 했다. 또 지난 11일에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전사 대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대우조선에서 계속해서 중대재해가 발생하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본부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우조선노동조합, 마산창원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은 지난 12일 노동부 통영지청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특별근로감독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김정철 산업안전부장은 "어제(19일) 노동부 통영지청을 찾아가 모든 작업장에 대한 작업중단 조치를 내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하루 만에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노동부 통영지청 관계자는 "재해가 발생하면 작업중지 조치를 내렸지만, 계속해서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면서 "재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사측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사고의 원인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여러 가지 재해 예방 대책을 세우고 있는데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태그:#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노동조합, #산업재해, #노동부 통영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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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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