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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15일 오전 10시 30분]

 

이명박 정부에 '비판적 지지' 태도를 보여온 보수 성향 원로들이 중도보수 노선의 시민단체를 만들기로 했다.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구로 갈릴리 교회)는 14일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윤여준 한국지방발전연구원 이사장 등과 함께 '대한민국 국민비전 2020'(가칭, 이하 국민비전 2020)을 만들어 보수와 진보의 소통을 주선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윤 이사장은 여의도연구소장을 각각 지내는 등 세 사람 모두 집권여당과 정치적 연줄이 닿아 있던 인물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의 독선적인 국정 운영에 비판적인 견해를 밝혀왔다.

 

이들 이외에 강지원 변호사와 이명현 전 교육부 장관, 김진현 전 과학기술부 장관, 신영무 변호사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게 된다.

 

인 목사는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원로들이 공개적으로 모여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4~5개월 전부터 이뤄지고 있었다"며 "통일·선진화·개혁을 3대 화두로 삼아 진보단체들과도 소통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 목사는 "나도 한나라당에 있어 봤는데, 국회의원들이 정치개혁 한다는 게 참으로 어렵더라. 안에서 개혁이 안 되니 밖에서 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인 목사는 박원순·백낙청·백승헌 등이 이끌고 있는 진보 성향 시민단체 '희망과 대안'을 '얘기가 통하는 시민단체'로 예시하기도 했다.

 

국민비전 2020은 오는 21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정치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 뒤 2월에는 통일정책을 논의하는 2차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태그:#인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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