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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눈이 많이 내리고 있어 지난 연말에 추가로 제설자재 80톤을 확보해 놓았다. 연평균 10회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확보해 놓은 양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잦은 폭설로 인해 전국 지자체의 제설작업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일부 지자체는 설해대책을 세우면서 비축해 놓았던 제설자재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제설자재로 가장 흔히 쓰이는 염화칼슘과 천일염, 모래 등이 품귀현상으로 설상가상 가격이 오르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한편 연일 계속되는 폭설로 인해 추가로 제설자재를 구입하려는 지자체가 늘어나면서 비싼 가격으로도 자재를 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태안군은 잦은 폭설에 대비해 지난 연말 80톤의 제설자재를 추가로 확보해 앞으로도 7회 정도의 제설작업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안군은 지난해 설해대책을 수립하면서 인력 32명으로 편성된 비상근무조와 제설기 8대, 모래살포기 11대 등 총 31대의 장비도 점검하는 등 적설과 결빙 등이 발생시 교통 소통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놓았다.

 

또한, 염화칼슘과 모래 등의 제설자재도 이월된 53톤을 포함해 205톤 가량을 확보해 제설작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잇따른 폭설과 기상청의 폭설예보로 인해 군은 지난 연말 80톤의 제설자재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장기적인 폭설해 대비해 왔다.

 

태안군이 첫 제설작업에 투입된 시점은 지난 11월 17일로 7일 기준으로 볼 때 7일째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투입된 제설자재만도 염화칼슘 207톤, 모래 680루베에 이르고 있다.

 

특히, 하루에 투입되는 염화칼슘과 모래의 양이 태안군에서만 염화칼슘 12톤 가량이 소모되고 있는데 이는 25kg의 일반소금포대 480포 가량이 매일 같이 군도와 지방도, 시내도로, 농어촌도로에 살포되고 있는 실정이다. 모래 또한 덤프 모래살포기를 이용해 하루 평균 40~50루베 가량이 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7일째 제설작업에 투입되고 있는데 현재 확보해 놓은 제설자재 양으로 볼 때 6~7회 정도는 문제없다"며 "앞으로 눈이 얼마나 더 내릴지 모르겠지만 연평균 10~13회 정도 안팎이었던 제설작업량을 감안하면 평균치보다 더 많은 양을 확보해 놓은 만큼 부족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면도로, 마을길은 마을 자체적으로 처리 당부

 

제설대책반 80여명의 인원이 밤잠도 제대로 못 이루며 새벽부터 제설작업에 투입되고 있지만, 일부 구간은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구간도 눈에 들어온다.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보니 기현상도 벌이지고 있다. 차량들이 미끄러운 구간을 피해 운행을 하다보니 새로운 차선이 형성되고 이로 인해 눈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중앙선이 생기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설작업이 안 된 구간은 사고의 위험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눈이 내리면 제설대책반 인원들은 밤에도 비상대기하면서 뜬 눈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새벽 4~5시경에는 제설작업에 투입된다"며 "한정된 장비와 인원, 물량으로 작업을 하다 보니 손을 대지 못하는 구간도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군도와 지방도 등 큰 도로는 군과 읍면에서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면도로나 마을길 등은 손을 댈 수 없는 형편이다"라며 "(이면도로나 마을길은)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신경을 써서 제설작업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소방방재청이 '내 집앞 눈 안치우면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하겠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0센티미터 이상의 눈이 내리면 24시간 안에 집 앞 1미터의 눈을 치워야 하고, 이를 어길 시에는 최고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법을 개정하면서까지 통제하려는 정부의 입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법 개정 이전에 주민들도 불만의 목소리만 높이지 말고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해결을 해 나가고, 지자체는 한계가 있다는 말만 되풀이 하지 말고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모색해 나감으로써 태안군이 사고 없는 '건강한 겨울나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한편, 태안군에서 자동차 스노 체인 영업을 하는 한 직장인이 "눈이 오면 뭐하나 다 치워버리는데. 올해는 체인 장사가 안된다"고 불만을 토로할 정도로 태안군의 제설작업은 잘 되고 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이번 달 중 기압골의 통과로 한두 차례의 많은 눈이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의 제설대책에도 만전을 기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태그:#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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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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