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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정훈,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가 1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협의,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본회의를 열기로 21일 전격 합의했다. 그러나 여·야 모두 4대강 사업 예산 등 예산안 심사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포기하지 않아 여·야간 긴장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우제창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이 양당 수석회담에서 23일, 24일 본회의를 개최할 것을 주장했으나 이는 물리적으로 무리한 일정이었다"며 "민주당이 지난 20일 의원총회에서 결정한 예산안 3대 원칙을 정부와 여당이 수용한다면 29일부터 진행될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20일 밤 9시 30분 예결위장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예산안 문제를 해결할 것 ▲ 4대강 사업은 대운하 사업이며 대운하 예산은 원칙적으로 반대 ▲ 4대강 사업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 전에 계수조정소위원회 참여 불가 등 총 세 가지의 2010년 예산 투쟁 3대 원칙을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원칙과 관계 없이 금년 내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한나라당 예결위 소속 의원 7명이 지난 19일과 20일에 이어, 이날도 단독으로 예산심사 작업에 돌입해 한나라당이 계수조정소위를 거치지 않고 내년 예산안을 바로 예결위 전체회의에 회부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점거농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금년 내에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예산부수법안을 마무리 짓도록 노력하겠다"며 "한나라당은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이명박 대통령을 도와서 4대강 사업을 성공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며 연내 처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과 함께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2010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됐던 친박연대는 이날 "한나라당의 들러리로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계수조정소위 불참을 선언했다.

 

전지명 친박연대 대변인은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취지로 계수조정소위에 참여하려 했으나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예산을 심사하는 등 본래 취지가 실현될 수 없다고 본다"며 "더 이상 한나라당의 들러리로 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태그:#예산, #4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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