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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노동자들은 정당한 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하고, 대형건설사만 살찌우는 4대강 삽질을 밀어붙이는 이명박 대통령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노동조합법 개악과 4대강 사업 강행에 나선 한나라당을 반드시 심판할 것입니다."

 

영하 12도 칼바람까지 겹친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18일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본부장 배성태)는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한나라당 경기도당 앞에서 '한나라당 규탄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어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노동조합법 개악과 4대강 삽질을 막아내자"고 다짐했다.

 

집회에는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소속 건설노조와 보건의료노조, 금속노조 조합원과 시민들 3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집회는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의 16일 결의에 따라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급지급 관련 한나라당·경총·한국노총의 야합을 분쇄하기 위해 전국 10여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개최됐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16일~17일 이틀간 1만간부 상경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대회사를 한 배성태 본부장은 "장석준 한국노총 위원장이 야합한 이번 안은 노동3권을 전면 부정하는 것으로 한국노총 조합원들 마저 반대해 나서는 상황"이라면서 "이 투쟁을 반드시 이겨서 민주노조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본부장은 "대통령이 일개 단위 사업장까지 찾아가 합법 파업을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잘못된 세상을 갈아엎어야 한다"면서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승리하는 그날까지 힘차게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민주노조 압살하는 노조법개악 중단하라"

 

집회 참가자들은 "노동자, 서민 다 죽이는 한나라당 박살내자", "민주노조 압살하는 노조법개악 중단하라"는 구호들을 외치면서 결의를 다졌다.

 

이어 연대사에 나선 안동섭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은 부자감세와 4대강 삽질, 미디어법에 날치기를 비롯해 사회 전 영역에서 수구보수세력을 지원하며 양심세력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면서 "이 정권이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노동자들까지 건드린 것은 곧 후회하게 될 일"이라고 경고했다.

 

안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이 온갖 공안세력까지 동원해 탄압하더라도 결코 굴하지 않고 싸워 승리할 것"이라면서 "우리 민주노동당은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이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해 내겠다"고 약속했다.

 

집회를 마친 뒤, 노조 지도부들은 한나라당 경기도당에 경고의 뜻이 담긴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팔달문(남문)까지 행진을 벌였다.

 

행진 초기 경찰들은 인도 안쪽까지 경찰저지선(이른바 폴리스라인)을 들이밀어 "왜 신고까지 한 합법 행진을 하는데 인도까지 밀고 올라오느냐"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복수노조·전임자 노사 사율', '민주노조 말살 한나라당 심판하자', '돈보다 생명을' 같은 구호가 적인 손팻말과 현수막은 들거나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주면 행진했다. "노조탄압 분쇄·노동기본권 쟁취", "이명박 정권, 한나라당 심판", "4대강 삽질 저지, 민생예산 쟁취"를 외치며 팔달문 앞까지 도착한 이들은 정리집회를 갖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한나라당 심판, #이명박, #노동조합, #전임자,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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