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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과 관련한 지역민심 청취에 나선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이 "세종시에 대한 당론은 내년 1월 정부 대안이 나오면 토론을 거쳐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와 정의화 세종시특위 위원장, 이사철 특보단장, 전여옥 전략기획본부장, 한대수 제2사무부총장, 조윤선 대변인 등은 17일 행정도시건설청과 한나라당 대전시당을 방문, 지방의회의장 및 지역위원장 등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요즘 세종시 문제로 충청지역 주민들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아시는 것처럼 세종시 계획은 지난 정권에서 결정됐지만, 이명박 정권이 책임지고 본래의 취지에 부합하면서도 국가 장기발전계획에 부합하도록 추진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문자 그대로 '취지에 부합'하도록 건설하겠다는 게 이 정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또 "그러나 현재로서는 정부의 목적을 순수하게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조금 힘들 것"이라며 "내년 1월 정부가 '수정안'이 아닌 '대안'을 내놓을 것인데, 그렇게 되면 우리 당은 그 대안을 잘 검토하고, 치열하게 토론해서 공식적인 당론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지역의 동지들이 어려울 때 힘을 모아주시고 중심을 잡아주셔야 한다"면서 "오늘 이 자리는 바로 그러한 지역 동지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 만큼, 많은 의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훈규 충남도당위원장은 세종시 수정으로 처지가 곤란해진 당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지역여론 수렴에 미흡했던 정부와 중앙당을 질책했다.

 

이 위원장은 "세종시 수정에 대한 문제제기는 그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감이 없지 않다"면서 "국가 주요 정책을 결정하거나 수정할 때는 그 내용의 정당성도 중요하지만, 결정과정의 투명성과 특히 이해관계인에 대한 의사수렴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부가 총리실 중심, 또한 서울 중심으로 탁상에서 (일하면서) 이해관계가 큰 충청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추진해 많은 분들이 섭섭해 하고 있다"며 "특히 야당이 이를 정치선동에 활용, 우리 당과 지역민들을 이간질시켜 골이 깊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다행히 이러한 점을 당에서 알고 그나마 가치중립적이고, 어떠한 예단 없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세종시특위'를 설치했고, 또 오늘처럼 당대표가 직접 내려와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해 준 것은 늦었지만 매우 소중하고 다행스럽다"면서 "이런 기회가 앞으로 세종시 문제 해결을 위해 1회성이 아니라 자주 만들어져 진정으로 지역민의 정서를 반영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병대 대전시당위원장도 "세종시 수정안이든, 대안이든 앞으로 정부의 안이 나올 텐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전충청민들이 그 안에 대해 얼마만큼 이해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세종시 대안을 만들 때 지역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어 전향적이고 획기적인 안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모두발언 외에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태그:#정몽준, #세종시, #한나라당대전시당, #이훈규, #송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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