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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민단체연대 상수도위탁반대대책위(집행위원장 문철봉 통영YMCA 사무총장)는 "상수도 위탁 실시협약서의 내용을 공개하라"며 촉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지난 10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영시민을 위한 싸움은 지금부터다"라며 통영시와 의회의 결정에 대해 저항의지를 드러냈다.

 

"지난달 27일 시의회 간담회에서 정중하게 요청했는데도 불구하고 의회의 처리과정은 상식을 벗어났다"라고 회견의 서두를 뗀 문철봉 위원장은 "절차상의 문제를 꼬집었던 의회가 상임위 동의안 심사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동의안을 가결했다. 무엇을 숨겨야 해서 숨어서 동의안을 가결했는가?"하며 시의회를 비판했다.

 

대책위는 성명서에서 시민 여론을 수렴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시민여론보다 시의원들의 판단이 우선되는 특권의회주의와 한나라당의 족당정치에서 벗어나라"며 시의회의 처리과정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상수도를 방기한 통영시와 이를 책임 감독하지 않은 시의회는 진솔한 자기반성으로 시민이 납득할 책임 소재를 밝히라"며 통영시와 시의회에 상수도 관리 부실의 책임을 물었다.

 

"상수도 요금은 시민이 부담하는데 시민들은 계약의 내용을 알 수 없고 담당공무원과 시의원이 알아서 처리하면 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시와 의회의 밀실행정을 비난한 대책위는 실시협약서를 시민에게 공개하고 협약서의 내용을 공개검증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환경부가 약속한 지원금 92억원이 통영시가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아니라 수자원공사에 넘겨줘야 하는 돈임을 지적하고 "위탁계약 미체결시 통영시가 못 받는 돈은 실제로는 교부금 15억원인데 107억원이라고 오도하는 것은 왜인가?"라며 통영시가 공개해온 정보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수자원공사가 투자할 자금은 시설개선투자비 610억원이라고 해왔으면서 시의회 상임위는 관리운영비 포함 2,000억원을 심의한 것은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통영시민단체연대 상수도위탁반대대책위는 "뒤가 구린 통영시와 통영시의회의 행태에 대해, 시민단체연대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라며 강력한 저항의사를 밝히며 성명을 마무리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대책위 문철봉 집행위원장, 시민단체연대 이명규 공동대표, 김선우 공공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 통영지회장, 바른선거를위한 시민모임 서정철 대표 등이 시민단체연대를 대표해 참석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한려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통영시, #상수도, #상수도 위탁, #통영시민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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