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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별없는 아름다운 세상만들기’사랑의 몰래산타가 대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2차 산타학교 모습인데 앞줄 왼쪽에서 4번째가 변자영 회장이다.
▲ "25일 사랑의 몰래산타 대작전" ‘차별없는 아름다운 세상만들기’사랑의 몰래산타가 대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2차 산타학교 모습인데 앞줄 왼쪽에서 4번째가 변자영 회장이다.
ⓒ 수원청년회 사랑의 몰래산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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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종교를 떠나 누구나 즐거운 때잖아요. 하지만 어려운 이웃들은 더 소외당하는 느낌일 수밖에 없거든요. 작은 정성에 조그만 노력하면 큰 기쁨과 사랑을 나눌 수 있습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소외계층 어린이와 독거 노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사랑의 몰래산타 대작전'에 들어간 변자영 수원청년회 회장의 말이다. 변 회장은 '사랑의 몰래산타 수원지부' 지부장도 맡고 있다.

변 회장은 "사랑의 몰래산타는 '차별없는 아름다운 세상만들기'를 원하는 청년봉사자들이 성탄절에 어렵게 지내는 이웃들을 찾아가 선물과 따뜻한 마음까지 전해드리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몰래산타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일단 몰래산타가 되려면 산타학교를 마쳐야 한다. 뭐, 그렇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따뜻한 마음과 작은 노력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비 산타들은 우선 산타학교의 취지와 사회양극화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강좌를 들어야 합니다. 그 뒤 선배 산타들의 시범, 율동을 비롯해 산타가 되는 비법도 전수받거든요."

산타학교는 12일(토) 오후 5시와 16일(수) 오후 8시 두 차례 열린다. 입학자격은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부터 30대까지 청년이다.

몰래산타 대작전은 25일(금) 성탄절 당일 오후4시에 수원역광장에서 발대식을 한 뒤 본격 시작된다. 그런데 설명을 듣다보니, 안타깝게도(?) 수료생이 모두 '산타'가 되는 건 아니다.

"교육받으면서 산타와 루돌프, 썰매 끄는 사람, 촛불 드는 사람으로 역할을 나누거든요. 그렇게 대여섯 명이 한조가 돼 각 가정으로 찾아가서 노래도 부르고, 선물을 전달하는 거죠."

선물을 전달할 '이웃'은 각 동사무사무소에서 소개받은 기초생활 수급자와 독거 어르신을 비롯해 다문화가정 자녀,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장애인 가정까지 다양하다.

변 회장은 "올해는 특히 무상급식을 받는 아이들도 챙기기로 했다"면서 "이번에 경기도의회에서 무상급식 예산이 또 삭감되는 걸 보고 밥도 못 먹는 아이들에 대해서도 지원키로 결정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급식도 교육의 일환이니까 나라에서 책임져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게 제대로 안 되고, 우리 주변엔 무상급식 혜택이 없으면 굶는 아이들도 있다는 걸 알리자는 뜻이죠."

수원에서 몰래산타가 처음시작된 건 2004년. 햇수로 6회째. 해마다 어김없이 성탄절을 챙기고 있다. 더구나 수원 몰래산타의 선행은 1회성 행사로 멈추지 않는다. 평소에도 청년회 차원에서 다양한 봉사할동을 이어가고 있다.

"독거 어른신들께 반찬을 만들어 드리고 있고요. 한달에 일곱, 여덟 번 정도 찾아뵈면서 말벗도 돼 드리죠. 아이들에게도 단순히 한번 찾아가는 게 아니라 꾸준히 돌보고, 인연을 맺어 정신적 멘토가 되려 노력 중이에요."

사랑의 몰래산타는 청년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후원해 만들어 간다.
▲ "사랑의 몰래산타가 되어 주세요" 사랑의 몰래산타는 청년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후원해 만들어 간다.
ⓒ 수원청년회 사랑의 몰래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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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몰래산타는 산타포스터, 현수막 제작부터 수급자 선물까지 모든 행사가 산타들의 참가비와 후원금으로 진행된다. 몰래산타 참가비는 2만5천원이며, 산타로 활동하기 힘들더라도 뜻에 공감하는 사람은 누구나 후원할 수 있다.

참가 문의와 신청 :
(오전9시~오후7시) 변자영 회장(010-6301-1889), 집행위원장 은동철(010-8448-1183)
(오후7시~오후11시) 사랑의 몰래산타 기획부장 김자연(010-2282-2753)

수원청년회는?
수원청년회는 봉사와 역사기행, 풍물, 등산, 사진을 비롯해 6.15남북공동선언 실현과 인권, 평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사회참여 활동에 힘쓰는 20~30대 청년들의 모임이다.

봉사반 '더불어숲'(http://club.cyworld.com/forest1004 온라인 회원수 630여명)은 독거어르신 반찬봉사를 꾸준히 한다. 또한 농촌봉사와 태안기름방제, 수해복구, 폭설피해복구 같은 활동도 열심히 참여 중이다.

기행반 '유랑'(http://club.cyworld.com/yourang06 온라인 회원수 270여명) 월1회 정기기행을 떠나고, 풍물패 '한강'(http://club.cyworld.com/sssuwon 온라인 회원 90여명)은 주 1회 강습과 연습을 진행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몰래산타, #수원청년회, #성탄절, #크리스마스, #무상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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