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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은 철도시설공단과 함께 지난 1일 2009년 아름다운 놀이터 10호점을 열었다. '아름다운 놀이터'는 대전지역에서 다섯 번째, 전국적으로 10번째이다. 미래세대들이 자라나는 놀이터는 대한민국의 희망이 있는 곳이다.

 

하지만 적당한 예산이 투여되지 못해 방치되어져 아이들에게 위험한 공간으로 변한 지역이 많이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렇게 방치되고 소외된 지역에 놀이터를 가꾸는 사업을 철도시설공단과 함께 하고 있으며 벌써 3년째 진행하고 있다.

 

열 번째 '아름다운 놀이터' 대상지로 선정된 곳은 동구 가양동 신도맨션 2단지 어린이 놀이터이다. 신도맨션 어린이 놀이터는 아파트 건립 이후 모래 교체가 한 번도 없었고, 시소에 손잡이가 없고, 그네가 오래되어 아이들이 타고 놀기에는 위험한 곳이 여기저기 보였다.

 

1일 이른 오전 대전환경운동연합 회원과 철도시설공사 직원들 40여명이 장비들을 챙겨 놀이터에 모였다. 놀이터의 이곳저곳을 손질하기 위해 조별로 묶어 역할을 나누고 각자 맡은 일들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놀이시설에 페인트도 칠하고 낡은 시설물은 교체도 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은 수능이 끝난 고3 학생들의 자원봉사자도 이어졌다. 오전부터 고된 삽질에도 웃으며 작업을 함께 하였다. 특히 디자인학과를 지망하게 된 한 학생은 아름다운 놀이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벽화그리기에 동참하였는데, 놀이터 작업을 끝까지 함께 돌아가면서 아름다운 놀이터를 통해 자원봉사 또한 아름다운 것임을 되새기게 되었다고 한다.

 

신도맨션 어린이 놀이터 작업의 핵심은 벽화와 새모래, 편안한 쉼터가 될 벤치였다. 스산했던 놀이터의 분위기를 밝고 경쾌하게 바꾸고자 경계석과 담장의 색을 고민하였고, 창고의 벽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을 색색깔로 그렸다.

 

주민이나 아이들의 쉼터로 벤치를 설치하였고, 깨끗한 새 모래가 놀이터의 바닥을 폭신폭신하게 바꾸어놓았다. 놀이터에 손잡이가 없어 방치되어있던 시소에는 손잡이가 달리고,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했던 그네는 새 것으로 안전하게 장착되었다.

 

 

 

컴퓨터와 오락게임으로 실내 활동이 많은 아이들의 건강에 비상신호가 온다는 뉴스들이 많다. 놀이터와 운동장등에서 신나게 뛰어놀며 건강한 몸과 마음을 키워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캐치볼도 준비를 했다.

 

 

최근 놀이터의 현실은 아이들이 뛰어놀기 위한 공간이기 보다는 우범지대이거나 어른들의 주차공간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한다. 네모 상자속 빽빽히 살아가는 삶이 놓치는 것 중의 하나가 놀이터가 아닐까? 작업을 끝낸 이들은 화이팅을 외친다. 작은 공간에서부터 시작되는 변화가 지속되기를 희망하면서~.


태그:#아름다운놀이터, #아름다운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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