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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신사와 세계시민들이 지켜준 한국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망치는 이들은??
 영국 노신사와 세계시민들이 지켜준 한국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망치는 이들은??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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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한 국제앰네스티 아이린 칸 사무총장은 일정을 마치고 24일 돌아가면서 "한국의 인권이 오히려 후퇴했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용산참사는 개발도상국에서나 벌어지는 일이라며 경찰의 과잉진압과 인권침해, 언론자유 탄압 등 현 정부의 반인권-반민주 상황을 정확히 꼬집었다.

더구나 G20 의장국이 된 한국의 인권상황을 논의코자 대통령과 국무총리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똥오줌 못가리고 4대강-세종시 삽질에 여념없는 그들은 시간이 없다며 면담을 거부했다.

그렇게 아쉽게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이 떠난 뒤,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는 나를 전율케 한 광고를 우연히 도서관에서 접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0일에 마주한 국제앰네스티 광고

<한겨레21>을 읽다가 국제앰네스티의 광고를 보았는데, 가슴이 막 요동쳤다. 오늘(25일)로 rh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00일을 맞는 날이기에 더욱 그러했다.

다부진 인상의 한 영국 노신사가 20년 전 "SAVE KIM DAE-JUNG NO DEATH PENALTY"란 피켓을 들고 경찰 앞에 당당히 서 있는 모습은 코끝마저 찡하게 울렸다.

서슬퍼런 군사독재정권의 탄압-억압 속에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고자 했던 김대중 대통령이나 영국 노신사가 바꿔놓은 우리들의 미래를, 지금 누군가가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겠다며 망치고 있는 꼴에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한국의 미래와 인권, 민주주의를 위해 말없이 피켓을 들었던 영국 노신사와 '행동하는 양심' 세계시민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그 마음을 아는지 하늘에선 추적추적 겨울비가 내린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와 U포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국제앰네스티, #김대중, #분노, #인권,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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