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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로 태평양 횡단한 퇴역 비행기, 아직도 비상 꿈꿔!!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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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제1,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라이언 일병구하기><밴드 오브 브라더스><진주만> 같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당시 비행기의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제1,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되던 왕복기관 비행기들은 크게 군용비행기와 민간비행기로 나뉩니다.

이후 제트기관이 나오기 전까지 비행기들은 왕복기관이 사용되었는데 기관의 냉각 방식에 따라 수냉식과 공랭식으로 나뉘고, 비행기 형식에 따라 홑날개-겹날개-세겹날개 등으로 구분됩니다. 그외 용도별로 정찰기-폭격기-전투기-수송기로 이용되었습니다.

1914년 발발한 제1차 세계대전으로 비행기의 군사적 필요성이 증대되자 제국들은 비행기 생산과 기능향상에 열을 올리는데, 전쟁이 끝난 뒤 이러한 비행기들은 민간 여객기-수송기로 전환되어 여객이나 우편물을 정해진 항로와 일정에 따라 정기 운송했습니다.

전 세계 하늘을 누비고 다녔던 DC-3 여객기
 전 세계 하늘을 누비고 다녔던 DC-3 여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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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항공기 90% 석권했던 비행기의 쓸쓸한 황혼

그리고 여기 쓸쓸한 잔디밭 위에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전 세계 항공기의 거의 90%를 차지했던 비행기가 있습니다.

상업용 비행기로 미국의 더글러스사가 만든 DC-3 여객기가 바로 그것인데,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모든 비행기가 주로 목재로 제작되던 것을 신 금속제로 만들어 실용화에 성공해 획기적인 항공기로 평가 받았습니다.

1936년 미국 시카고에서 뉴욕까지 최초로 비행한 후 '세계 수송기의 총아'로 불리던 DC-3은, 날개 끝이 날개 시작 부분보다 좁아 큰 하중을 들어도 날개가 견딜 수 있는 타원형 날개를 가지고 있는 등 구조가 튼튼하고 성능이 우수해 1946년까지 10,800대가 생산되어 세계 각국에서 민간-군사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기관만 작동하면 지금이라도 하늘로 날아오를 듯 싶다.
 기관만 작동하면 지금이라도 하늘로 날아오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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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비행기를 인천의 한 대학 잔디밭에서 볼 수 있다.
 역사적인 비행기를 인천의 한 대학 잔디밭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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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1950년 대한국민항공사(KNA)가 2대를 도입해 서울-광주-군산 간을 처음 취항했으며, 잔디밭에 둥지를 튼 HL-2002호기는 1954년 세번째로 도입한 비행기입니다. 1955년 하와이 교포1세들의 모국 방문을 위해 우리나라 민간항공사상 최초로 태평양 횡단비행을 하고, 1969년 대한항공에 인계되어 무려 36,216이란 비행시간을 기록하고 퇴역했습니다. 

아직 관광용으로 하늘을 누비고 다닌다는 DC-3 여객기는, 잔디밭 위에서 지금도 비상을 꿈꾸고 있는 듯 합니다. 당장이라도 힘차게 프로펠러를 움직여 날아오를 듯 보입니다.

구조가 튼튼해 수송기로 널리 이용되었다 한다.
 구조가 튼튼해 수송기로 널리 이용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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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와 U포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비행기, #수송기, #DC-3,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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