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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안정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야적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전남도청 농림식품국장이 축산기술연구소 직원들과 골프회동을 가져 농민들의 비난이 커지고 있다. 다음 날인 9일에 농민들이 대규모 야적시위를 경고했음에도 선약이라는 이유로 골프회동을 강행해 농민들의 분노는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장흥군 농민회(이하 장흥군 농민회)는 19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쌀 대란으로 농촌 곳곳이 신음하고 있고 도청에서 도의원 4명이 단식농성하고 있는데 전남 농정의 책임자라 할 수 있는 농림식품국장이 골프를 쳤다는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박준영 도지사의 사과와 농림식품국장의 경질을 요구했다.


또한, 장흥군 농민회는 전남도의 안이한 쌀값 안정 대책을 강력히 비난했다. 장흥군 농민회는 "전남 곳곳에서 농협자체수매가를 결정하지 못하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며 "농협RPC(미곡종합처리장)가 출혈 경쟁과 방만한 경영으로 제 구실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장흥군 농민회는 "농협의 400억 원 무이자 지원은 농민들에게 아무런 실익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농민들이 주장한 재고미 자체매입을 전남도에서 거부한 것은 전남도지사의 의지와 능력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기자회견 후 대표단은 농림식품국장의 골프회동과 관련한 도지사실 항의 방문과 야적시위를 전개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농림식품국장의 골프회동은 두달 전부터 일정이 사전에 잡혀 있어 변경이 어려워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목포21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골프, #골프농정, #야적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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