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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3일 오후 2시 26분]

 

10·28 양산 재선거 결과에 대해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의미 있는 선거를 했다.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경상도 지역에서 냉담한 분위기가 없어지고, 민주당 간판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던 선거였다"고 말했다.

 

3일 봉하마을을 방문한 정세균 대표가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 문재인 전 비서실장 등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 대표는 10·28 재보선 당선자 3명과 함께 이날 오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사저를 방문했다.

 

민주당과 봉하재단 측에 따르면, 사저에서 권 이사장은 정 대표 일행을 반갑게 맞으며 "방문해 주셔서 고맙다. 지난번에 난 보내 주신 것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대통령의 음덕도 있었지만, 문재인 실장을 비롯해 애를 많이 썼다. 송인배 후보가 엄청난 표를 얻었다. 한나라당 텃밭에서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여사님께 인사를 드리는 것이 마땅한 도리다"고 답했다.

 

권 이사장은 이어 "선거하시느라 고생 많으셨다.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양산까지 들르신다고 하니 어떻게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정말 고맙다"고 말했고, 정 대표는 "이번 선거를 통해 개혁세력이 뭉치는 계기가 됐다. 당내 구 민주 출신, 열린우리당 출신, 대통령과 가깝거나 멀었던 세력이 다 하나가 된 계기였다"고 답했다.

 

옆에 있던 김영환 의원은 "미리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 안산 선거를 치르며 당선이 되면 노무현 대통령 영전에 당선의 기쁨을 드리겠다고 했다.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으며, 정 대표는 "안산 선거에 안희정 최고위원과 전해철 위원장이 선거지원유세를 했다"고 말했다.

 

안희정 최고위원은 "여사님과 문재인 실장께서 저에게 다 합쳐야 한다고 누누이 말씀하셨다"고 했으며, 정 대표는 "양산에서 의미 있는 선거를 했다. 저희로서도 희망이고 책임이 모두에게 있다.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이번 선거는 경상도 지역에서 냉담한 분위기가 없어지고, 민주당 간판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선거였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안산과 충북이 이렇게 많이 리드할 줄 알았으면 양산에 지원을 더 하지 않았을까 싶다. 건강하시고, 저희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고, 권양숙 이사장은 "고맙다"며 "남쪽에도 많은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 후 정 대표와 일행은 노무현 대통령 생가를 둘러보았다. 생가 앞에서 기자들을 만난 정 대표는 "두 전직 대통령의 유지를 계승한 창조적인 변화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두 분의 대통령이 추구하던 가치인 민주주의, 남북화해협력, 서민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대의를 계승하겠다는 것이다. 두 분의 대통령이 국정을 책임지고 있을 때 우리는 여당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야당이다. 여당일 때 두 분의 정책을 계승해야 하나, 야당이기 때문에 변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창의적인 변화를 이루겠다는 의미다"고 답변했다.

 

또 그는 "지지기반이 약했던 PK지역에서 달라진 양상인데, 앞으로 어떻게 하실지 계획을 말씀해달라"는 질문에는 "이명박 정권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서민경제를 외면하고, 남북관계를 파탄내는 데 대한 심판과 민주당이 민주주의와 서민경제를 지키려는 자세를 평가해 주신 것이다. 당선에 가까운 표를 주신 것은 민주당에 대한 인식의 변화라고 본다. 불씨를 잘 살려 부산 경남지역에서 주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정세균 대표는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 앞에 "깨어있는 시민이 승리했습니다.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민주당이 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호접란을 헌화했다.

 

[1신: 3일 오후 12시 19분]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10·28 재보선 당선자들과 함께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정 대표는 3일 오전 정범구·김영환·이찬열 국회의원 당선자와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과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해,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송인배 양산 재선거 후보 등이 정 대표와 동행했다. 정 대표는 재보선 당선자들과 함께 하루 전날인 2일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있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비행기로 김해공항에 도착해 버스로 봉하마을로 이동했다. 정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 도착해 헌화하고 분향했으며, 정범구·김영환·이찬열 당선자들도 분향했다.

 

뒤이어 노 대통령의 묘역을 살펴보았다. 안희정 최고위원과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은 조만간 조경을 하고 박석을 더 설치하는 등 보강공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동양적 사고인지 모르지만, 지난 재보선은 두 분 전직 대통령이 서거하신 뒤 처음으로 치러진 선거였는데, 국민들은 민주당 후보에게 과분한 사랑을 보내 주셨고, 두 전직 대통령의 음덕이 기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민주정부 10년의 업적을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어제 김대중 대통령을 참배하고 노 대통령한테도 인사하러 찾아 왔다"고 덧붙였다.

 

양산 재선거 결과에 대해, 그는 "사람이 욕심을 부리면 끝이 없다. 양산시민들께서 많은 표를 주셨다. 대단한 의미다. 실질적으로 송인배 후보가 승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억울하게 돌아가셨고, 양산 시민들이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한 젊은 정치인을 키워주신 것에 감사 드린다"면서 "시민들의 뜻을 잘 받들어 신뢰를 쌓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친노신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 대표는 바쁜 일정을 이유로 답을 하지 않았다. 정범구 당선자는 "지난 국민장 때 봉하마을을 다녀가기도 했는데, 재보선에 당선되어 인사드리러 왔다"면서 "사람사는 세상을 이어가기 위해 결의를 다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 일행은 곧바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저에 들어가 부인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오후 정 대표 일행은 양산을 방문해 송인배 후보 등과 함께 재래시장 등을 돌며 지난 재선거 때 지지해 준 시민들을 위해 인사했다.

 


태그:#정세균 대표, #고 노무현 대통령, #봉하마을, #양산 재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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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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