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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재보궐 선거의 최대 접전지로 꼽히는 경기도 수원시 국회의원 재선거 투표가 28일 새벽 6시부터 장안지역 60곳 투표소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한나라당 박종희 전 의원이 대법원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300만 원 벌금형이 확정돼 치러지는 수원 장안 재선거에는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와 민주당 이찬열 후보,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 무소속 윤준영 후보까지 총 4명이 출마했다.

 

장안지역은 선거 초반 한나라당 박 후보가 크게 앞서 나갔지만, 선거운동이 진행됨에 따라 민주당 이 후보의 맹추격으로 격차는 오차범위 수준까지 좁혀져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심지어 지역 정가에서는 100표 안쪽으로 승부가 갈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상태다.

 

이번 장안 재선거의 최대 변수는 투표율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박찬숙-이찬열 아무도 우세하다고 장담 못해

 

투표율이 낮을 경우 조직 기반에서 우세한 한나라당 박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투표확실층에서 민주당이 우세하게 나왔기에 투표율이 낮더라도 어느 후보에게 특별히 좋은 상황이 아닐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지난 19일 지역 종교계 인사들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양 후보 진영에 '범민주 단일후보'를 제안한 뒤, 일었던 '단일화' 기대 요구도 유권자들의 판단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힌다.

 

종교계의 제안 뒤 양 후보 쪽은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나 단일화 합의까지 나아가진 못했기에 유권자들의 이른바 '사표 방지' 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민주노동당 안 후보를 마음속으론 지지하면서도 '이명박 정권 심판이나 견제'를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민주당 이 후보에게 표를 보내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반면 '언제까지 보수야당의 들러리를 서야 하느냐'면서 진보정당의 선명성을 위해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표를 행사하겠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수원 장안의 선거인수는 21만7067명이며, 재보궐 선거의 성격상 투표율은 25~30%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 투표율은 14.1%이다.

 

개표는 오후 8시 투표 마감 직후 수성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되며, 당락의 윤곽은 밤 10시 30분께면 드러날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장안구, #재선거, #이찬열, #안동섭, #박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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