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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산림자원연구소의 가을풍경. 단풍과 어우러져 멋스럽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의 가을풍경. 단풍과 어우러져 멋스럽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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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행 추세가 가족단위 체험여행으로 바뀌면서, 속칭 '나만의 여행지'가 뜨고 있다. 한적한 분위기에서 오붓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거나, 독특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그런 곳이…. 유명 관광지나 유적지는 조금 식상한데다 북적거리기까지 한 때문이다.

요즘 뜨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가 전남산림자원연구소다. 전라남도 나주에 있는 이 연구소는 덜 북적이는, 호젓한 나만의 여행지로 제격이다. 지금은 가족단위 여행객은 물론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의 소풍이나 자연학습 체험장소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예전엔 그저 산림담당 공무원들이 일하는 곳으로만 여겨졌던 이곳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회자되다가 텔레비전 오락프로그램인 '1박2일'에 소개되면서부터다. 당시 출연자들은 이곳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에서 200m 달리기 시합을 벌여 강한 인상을 심어줬었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담양의 그것에 버금간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담양의 그것에 버금간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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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산림환경연구소의 가을풍경. 빨갛게 물든 설탕단풍이 눈길을 끈다.
 전남산림환경연구소의 가을풍경. 빨갛게 물든 설탕단풍이 눈길을 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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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산림자원연구소의 압권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정문에서 연구소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전남 담양의 그것에 버금간다. 숲길의 길이가 담양보다는 많이 짧지만, 폭이 좁아 더 정겹고 신비스럽다. 비밀스럽고 안온한 느낌마저 안겨준다. 아직은 유명세를 타지 않아 북적거리지 않고 운치도 그만이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또는 친구들이랑 싸목싸목 얘기 나누며 걷기에 좋다. 혼자서 걸으며 호젓한 분위기를 만끽하기에도 좋다. 작품사진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예비 신혼부부들과 사진동호인들이 즐겨찾는 것도 이런 연유다.

솔송나무.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서 볼 수 있는 희귀 나무 가운데 하나다.
 솔송나무.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서 볼 수 있는 희귀 나무 가운데 하나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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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산림자원연구소로 소풍 나온 어린이들이 연구소 잔디광장에 앉아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로 소풍 나온 어린이들이 연구소 잔디광장에 앉아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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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산림자원연구소의 볼거리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에만 있는 게 아니다. 다양하고 희귀한 나무들은 연구소의 품격까지 높여준다. 여기에는 갖가지 희귀식물과 약용식물, 조경수가 체계적으로 관리돼 있다. 가히 '산림자원의 보물창고'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나무의 이름표나 해설판도 세워져 있어 유용한 식물의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그리 넓진 않지만 소풍이나 야외학습 활동을 할 수 있는 잔디광장도 있다. 이맘 때면 꼬마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도 놀면서 쉴 만한 공간 덕분이다.

연구소 뒤로 병풍처럼 펼쳐있는 산에 산림욕장도 조성돼 있다. 등산로를 따라 산책하듯 오르면 나주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만들어져 있다. 일부 조경수를 싼값에 살 수 있는 것도 전남산림자원연구소의 장점이다. 큰 기대 않고 들렀다가 횡재한 느낌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로 체험학습을 온 어린이들이 숲에서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로 체험학습을 온 어린이들이 숲에서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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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서 바라본 서쪽하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와 어우러진 노을이 황홀경을 연출하고 있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서 바라본 서쪽하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와 어우러진 노을이 황홀경을 연출하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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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 전남산림자원연구소 찾아가는 길

○ 호남고속국도 동광주나들목에서 광주 제2순환도로를 따라 광주대학교 앞으로 나간다. 여기에서 목포방향, 1번국도를 따라가면 남평 오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봉황 방면으로 들어가면 된다. 이 길을 따라 전남농업기술원과 국립나주병원을 지나면 왼편에 전남산림자원연구소가 자리하고 있다. 남평 오거리에서 자동차로 5∼6분 정도 걸린다.



태그:#전남산림자원연구소, #나주, #메타세쿼이아가로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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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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