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0·4선언 다시 보고 싶다."

 

10·4선언 2주년 기념문화제가 '10·4선언 다시 보기'라는 제목으로 10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열렸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를 비롯한 부산지역 103개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부산시당이 마련했다.

 

올해 10월 4일은 추석 연휴가 끼어 있어, 부산지역 단체들은 미루었다가 이날 기념식을 연 것. 행사장 주변에서는 관련 단체들은 행사천막을 설치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벌였다.

 

'어게인(Again) 10·4' 페스티벌에 관심이 높았다. 남-북의 화합과 평화·통일을 담은 창작 영상물과 창작 웹포스터를 응모했는데, 이날 응모작을 현장에서 상영하거나 보여준 뒤 심사를 거쳐 시상한 것이다.

 

유씨씨(UCC) 분야에서 '넷북'을 선물로 받은 1위는 남북이산가족의 상봉을 담은 '늦기 전에'를 출품한 부산청년회가 받았다. 부산청년회 한 회원은 "작품을 만들면서 눈시울을 붉힌 적이 많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실향민이신데 돌아가시면서 통일이 되면 뼈를 고향에 묻어 달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의 '10·4선언 게임의 법칙'과 동의대 한의과대학 동아리의 '통일 아브라카다브라', 평화통일청소년기자단의 '종이비행기' 등이 입상했다. 포스터 분야에서는 김정오(오펀, 그 아이를 조사하세요), 황성혁(차이점을 찾아보세요), 최정민(MB주의보), 김병규(민족의 진정한 실용), 배동환(올레 통일세상)씨가 입상했다.

 

이날 행사 사회를 본 김동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대변인은 "2007년 10·4선언이 있을 때 부산역광장에서 모여 시민들과 함께 그 광경을 본 적이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10·4선언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지역 단체들이 많은 노력을 했다. 유인물 4만부를 만들어 뿌리기도 했다"면서 "정부가 하지 못하면 시민들이 나서서 해야 한다. 10·4선언 이행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이 6·15부산본부 상임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을 보내고서 처음 맞는 10·4선언인데, 우리에게 남북문제를 해결하라는 과제가 남겨져 있다"면서 "10·4선언을 발표할 때만 해도 통일을 위한 새로운 남북관계를 기대했는데, 이제 와서는 사뭇 다른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강산 관광은 중단되었고, 북한 선제공격 발언과 대북적대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며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북과 추석 이산가족 상봉으로 남북관계는 개선되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이 상임대표는 "6·15선언과 10·4선언을 이행하지 못할 이유가 없고, 금강산 관광을 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현 정부는 남북 민간교류까지 통제하고 있는데 민간교류통제를 그만 두어야 하고, 민족공동체로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이면 6·15선언 10주년을 맞는데, 그때는 성대하게 기념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 대중운동을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애플댄스스튜디오'와 노래패 '우리나라' 등이 무대에 올라 춤과 노래를 선보였고, '10·4선언 그 때 그 사건' 영상 상영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태그:#10.4선언, #6.15부산본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