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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天高馬肥). 가을은 말(馬)이 살찐다는 계절이라는 표현일 텐데 가을에는 말만 살찌는 계절이 아니라 들판의 모든 곡식들과 사람들의 마음도 함께 살을 찌운다는 의미일 것이다. 특히 가을에는 강태공들도 무더운 여름 더위와 모기에 한동안 하지 못했던 낚시여행을 떠나는 시기이기도하다.

최근에 만들어진 화옹방조제 그리고,그안에 숨은 수로와 둠벙들
▲ 청명한 가을 하늘과 화옹수로 최근에 만들어진 화옹방조제 그리고,그안에 숨은 수로와 둠벙들
ⓒ 양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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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완성된 경기도 화성시 화옹방조제(길이9.8km)의 담수화 및 화안지구 간척지사업(한국농어촌공사)으로 수많은 수로와 작은 소류지들이 생겨났다. 갈대밭과 부들밭 속에 숨겨진 크고 작은 수로와 소류지들은 강태공들에게 흥분과 기대감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이다. 염분이 있는 곳에 서식하는 붕어는 다른 곳보다는 빨리 성장하기 때문에 의외로 대물붕어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옹방조제를 막은후 간척지로 거듭나고있다.
▲ 사하라 사막같은 화옹지구간척지 화옹방조제를 막은후 간척지로 거듭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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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화옹지구 간척지에 들어서면 이곳이 과연 어딜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마치 영화나 방송에서 보았던 사하라사막처럼 황량하고 넓으며 아무것도 없이 지평선만 보일 정도로 넓은 곳이다. 간척지 들판을 보고난 후 누구나 놀라움과 감탄사가 입 안에서 저절로 나올 정도로 규모가 대단히 큰 곳이다.

붉게단풍이 든것은 함초인데 피부미용,당뇨,숙변.숙취,비만등에 좋다고 알려져있다.
▲ 가을단풍처럼 붉게물든 화안지구 간척지 붉게단풍이 든것은 함초인데 피부미용,당뇨,숙변.숙취,비만등에 좋다고 알려져있다.
ⓒ 양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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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조제를 막은 후 남아있는 염분을 제거하기 위해서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일부지역은 담수화작업 및 농경지 정리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이미 담수화 작업이 끝난 지역은 수확을 앞둔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었다. 간척지 또는 바다와 인접한 곳에 자라는 함초가 가을단풍처럼 붉은색으로 단풍이 들어 더욱 멋지고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고있다.

함초는 효소와 섬유질 그리고 미네랄이 풍부한 식물입니다.
▲ 함초 함초는 효소와 섬유질 그리고 미네랄이 풍부한 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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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초(鹹草)는 한자어를 풀어서 설명하면 "함"자는 짜다라는 우리말이며 "초"는 모두 알다시피 풀을 뜻하는 한자어이다. 짠풀이라는 뜻인데 실제로 함초잎을 따서 먹어보면 짠맛이 강하게 입안에 돈다. 최근 들어서 함초가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함초에는 미네랄과 효소 그리고 섬유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숙취 제거, 숙변 제거, 비만, 피부미용, 당뇨 등 다양한 질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다. 그래서인지 함초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출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떡밥보다는 새우에 입질이 빠른 특이한 수로이다.
▲ 새우를 먹고 올라온 가을수로붕어 떡밥보다는 새우에 입질이 빠른 특이한 수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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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공들에게 있어서 붕어라는 물고기는 친한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낚시인구가 500만 명 정도 될 것이라고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추산하고있다. 그러나, 잠정적으로 선사시대이래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낚시를 해왔다. 다만, 선사시대에는 먹기 위해서 낚시를 했지만 현재는 즐기는 레저스포츠로써 낚시를 하고 있다. 특히 낚시는 민물과 바다로 크게 나뉘는데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지형학적 특성 때문에 전체 인구의 절반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천고마비계절 가을은 말만 살찌는것이 아니라 망둥어도 살을 찌운다.
▲ 민물에서 올라오는 가을 망둥이 천고마비계절 가을은 말만 살찌는것이 아니라 망둥어도 살을 찌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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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옹지구에서 낚시를 하면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과 흡사해 망둥이가 자주 낚인다. 망둥이가 붕어를 잡기 위한 새우미끼를 먹고 나오는데 천고마비의 계절답게 망둥이도 튼실하게 살을 찌운 것을 볼 수 있다. 망둥이를 손질해서 꼬들꼬들 말린 후에 무우와 파 그리고 고추를 넣고 얼큰하게 졸여서 먹으면 맛이 좋다.

아직까지 염분이 남아있어서인지 바닷가에 서식하는 갯쑥부쟁이 많다.
▲ 갯쑥부쟁이꽃 아직까지 염분이 남아있어서인지 바닷가에 서식하는 갯쑥부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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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둥이와 함께 아직 화옹지구가 염분이 남아있음을 알려주는 갯쑥부쟁이꽃이다. 주로 바닷가에 서식하는 갯쑥부쟁이는 강한 해풍에 견디기 위해서 보통 쑥부쟁이보다는 줄기가 굵고 키가 작으며 잎은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또한 꽃의 향기와 색이 진해서 관상용으로 키우기도 좋은 우리나라 바닷가 인근에 주로 자생하는 식물이다.

파란하늘과 대조적인 하얀구름 무엇으로 보이십니까?
▲ 아름다운 구름 파란하늘과 대조적인 하얀구름 무엇으로 보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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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년에 하늘을 몇번이나 보면서 살까? 문득 파란 가을 하늘을 올려다 보았는데 마치 펠리컨과 싸움닭을 연상케하는 구름이 머리위에 떠있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낚시여행으로 여유를 즐긴다는것. 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쩌면 재충전과 여유를 되찾는 시간은 아닐까

덧붙이는 글 | 강태공 낚시사이트(http://www.fish365.co.kr)에도 함께 올려집니다.



태그:#낚시, #강태공, # 낚시여행, #수로낚시, #화옹방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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