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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창설해 대표를 맡았던 '극단 유'가 예술의 전당 대관 특혜를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유 장관은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특혜성을 부인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창수 의원(대전 대덕, 선진당)이 예술의 전당으로부터 제출받은 토월극장 대관 자료에 따르면 '극단 유'는 대관료와 대관횟수 면에서 다른 단체들보다 '훨씬 싸고 길게' 토월극장을 빌렸다.

 

올들어 9월 말까지 토월극장에서 공연된 16개 공연 중, 1회 공연 당 평균 대관료는 265만원이었다. 가장 비싸게 받은 대관료는 553만원이었다.

 

이에 반해 '극단 유'는 약 121만원의 대관료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6개 공연 중 낮은 금액이면서, 평균 대관료에 반도 안되는 금액. 대관일수 면에서도 15개 공연의 평균 대관일수는 6.8일에 불과한데 '극단 유'는 무려 37일이나 대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의 전당의 대관 경쟁률은 평균 4대1에 이르고, 그 중에서도 토월극장은 각종 예술단체와 극단으로부터 인기가 많아 오랫동안 차례를 기다리는 단체들이 많은 상황이다.

 

유 장관은 1995년 '극단 유'를 창단, 이명박 대통령 후보 캠프에 본격적으로 몸담기 전까지 대표를 맡아 이끈 바 있다. 유 장관과 관련된 극단이 유 장관의 감독을 받는 예술의 전당에서 '아주 좋은 조건'으로 공연을 해온 셈이다. 

 

5일 오후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이 이 같은 정황을 제시하면서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유 장관은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이 "장관직을 물러나면 '극단 유'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냐"고 질의하자, 유 장관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극단 유'와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한편 '극단 유'는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22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러시아 작가 막심 고리키의 '밑바닥에서'를 공연했다. 공연 둘째 날에는 유 장관이 한나라당 국회의원 몇 명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태그:#예슐의극장, #토월극장, #극단유, #유인촌, #김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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