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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열망을 돌리려는 3S(스포츠, 섹스, 스크린) 정책의 일환으로 전두환 정권 때 출범한 프로야구도 어느덧 30년이 다 되어 간다. 그 동안 프로야구는 우리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담은 스포츠의 대명사였다. 수많은 스타들과 진기한 기록들이 야구역사에 남아 있다. 꼭 강한 팀 뿐 아니라 최고의 약자였던 야구팀에 대한 향수를 담은 소설과 영화도 있다.

 

얼마 전 역대 최고 관중을 갱신한 한국 프로야구가 점점 그 관심을 더한다. '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을 계기로 불붙은 야구 열기가 국내 프로야구 시장에서 식지 않고 계속되는 것이다.

 

12년 만에 통산 10번째 우승을 노리는 KIA타이거즈의 기운이 가는 곳마다 관중을 불러오고 있고, 순위와 관계없이 관중을 몰고 다니는 롯데자이언츠, 연속 우승을 노리는 SK와이번스, 서울을 홈으로 하는 전통 강호 두산베어스의 우승을 노리는 힘과 4위권을 다투는 삼성과 롯데, 히어로즈의 싸움이 흥미진진하다.

 

여성관중이 많이 늘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WBC와 올림픽을 통해서 강한 인상을 심어준 특급 투수와 타자들이 젊은 여성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 왔다는 것이 중평이다. 그들은 팀보다는 선수에 관심을 가지고 이 선수들이 소속된 팀의 경기마다 선수를 응원하는 피켓이나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프로야구 중흥을 국제대회 성적만 가지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각 구장에서 관객의 흥미를 더하게 하는 각종 이벤트와 홍보가 이루어지고, 관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구장 설비개선과 관중석 보수공사 등이 이루어진 것도 관객이 많아진 것에 일조했다.

 

문제는 급작스러운 관심이 야구경기에 흥미를 가지는 데 도움은 되지만 지속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이를 위해서 야구팬이 되고자 하는 야구 초보자들은 많은 정보를 접해야 하고 이중 필요한 것은 알아 두어야 야구경기를 관람하는 데 더욱 흥미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야구 아는 여자>는 최근 늘어가는 야구팬들 중에 야구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싶어 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3년 만에 초보에서 전문가가 된 여성기자가 쓴 야구해설서다. 야구경기를 위한 기본적인 규칙과 전광판 보기, 경기 구성인원과 야구산업이 가지고 있는 자원들, 해설가와 감독, 선수, 코치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백과사전식으로 담고 있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취향별 팀선택 가이드까지 넣고 있다. 프로야구의 역사와 알아두면 좋은 상황별 대처 팁들도 소개된다.

 

야구를 좋아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서 방황하는 분들은 지금 막판인 야구장에 가서 그 열기를 느껴보라. 그리고 좀 더 취하고 싶으면 쉽고 재미있게 쓰인 야구해설서를 읽는 것이 열광적인 야구팬이 되는 한걸음에 도움을 줄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야구 아는 여자/ 김정란/ 나무[수:]/ 11,500원




야구 아는 여자

김정란 지음, 나무수(2009)


태그:#프로야구, #야구규칙, #야구안내, #야구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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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데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데로 살기 위해 산골마을에 정착중입니다.이제 슬슬 삶의 즐거움을 느끼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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