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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었지만 지독한 더위는 지칠 줄 모릅니다. 며칠씩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쏟아지는데, 뜨거운 아스팔트와 보도블록을 뒤엎는 공사가 인천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난데없이 '자전거 선도도시'를 외친 인천시가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계획을 내놓은 뒤, 시범구역으로 지정된 인천시청-연수구 인근은 교통체증만 가중시키고 '자전거는 볼 수 없는' 자전거 길이 새로 들어섰습니다.

 교통체증을 가중시킨 인천시청 인근 자전거 전용도로 위를 유유히 달리는 오토바이
 교통체증을 가중시킨 인천시청 인근 자전거 전용도로 위를 유유히 달리는 오토바이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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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에 따른 교통량 조사도 미흡하고 버스 및 택시승강장 등 기존 시설물와 이용객의 배려도 없어, 불만을 제기한 시민들의 민원으로 뒤늦게 화단-경계석을 부수고 다시 별도 승강장과 샛길을 만드는 공사를 벌였습니다. 시청권역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로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장애인-노약자들의 대중교통 이용은 더욱 불편하고 위험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천시가 제대로 된 사전준비도 없이 성급하게 올해안에 건설할 계획이라는 백범로(가좌IC-인천대공원 후문)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구간도, 인도 재정비 공사로 자전거는 커녕 보행자의 안전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보도블록을 뒤엎어 자전거는 커녕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도 없다.
 보도블록을 뒤엎어 자전거는 커녕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도 없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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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2일 인천시는 고유가 시대 대체 교통수단으로 자전거의 이용 및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인천시 및 구청의 자전거도로 관계 공무원과 시민단체 합동으로 현행 자전거도로 체험행사와 자전거 도로 실태 파악을 했다고 하지만, 눈에 띄는 개선사항은 아직까지 보이지 않습니다.

인천시청 주차장 한편에 새로 돈들여 꾸민 자전거 주차대에 자전거가 얼마 보이지 않는 것도, '자전거를 타라'고 종용하는 인천시 공무원들 조차 '자전거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천에서 자전거 타기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인천에서 자전거 타기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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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부탁하건데 무작정 보도블록과 아스팔트부터 뒤엎어 시민 불편만 가중시키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기 보다, 보행자-자전거의 안전과 편의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봤으면 합니다. 길 곳곳에 불쑥 솟아오른 유명무실한 주차방지턱이나 엉덩이가 남아나질 않는 높은 턱들 좀 위험한 길에서 안봤으면 합니다.

'차량이용률을 줄여 자전거 이용을 늘리겠다'는 인천시가 추진하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졸속-예산낭비가 아니라 진짜 내실을 가지려면 좀 더 많은 준비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할 듯 합니다.

1년 넘게 인천시 곳곳을 자전거만 타고 다녀봤기에 하는 말입니다. 부탁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인천시청에 갔더니, 새 자전거 주차대는 한산하다. 시민들보고 자전거를 타라면서 정작 공무원들은??
 자전거를 타고 인천시청에 갔더니, 새 자전거 주차대는 한산하다. 시민들보고 자전거를 타라면서 정작 공무원들은??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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