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울릉도의 관문인 도동항의 모습
▲ 도동항의 모습 울릉도의 관문인 도동항의 모습
ⓒ 임재만

관련사진보기


섬 전체가 화산체로 되어 있는 울릉도, 평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하나의 산이다. 해안은 모두 절벽과 기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위로 성인봉(984m)이 우뚝 솟아 있다. 성인봉은 성스럽게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포항에서 뱃길로 3시간 걸리는 울릉도는 현재 만여 명이 넘게 사는 큰 섬이다. 주로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으며 나머지는 농업과 관광업등에 종사하고 있다. 울릉도는 화산지역이기 때문에 물의 보수력이 없어 논농사는 짓기는 어렵다고 한다. 따라서 주로 밭농사를 짓는데 옥수수와 약초, 산나물 등을 많이 재배하고 있었다.

울릉도의 제일 관문인 도동항, 여느 항구에 비해 지형이 안으로 쑥 들어가 있다. 절벽이 좌우로 병풍처럼 둘러쳐 있고 바다는 짙푸른 색으로 깊은 편이다. 배들이 안전하게 드나들고 정박해 있기에는 천혜의 지형이다. 하지만 항구가 작아 큰 배들이 드나들기에는 좁은 편이다. 더구나 항구 주변에 많은 건물이 밀집해 있어 마치 오래된 옛 도시에 와 있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로 도동항은 활기가 넘치고 있다.

독도전망대가는 길에서 바라본 도동읍내의 모습
▲ 도동읍내의 모습 독도전망대가는 길에서 바라본 도동읍내의 모습
ⓒ 임재만

관련사진보기


선착장에는 육지를 오가는 큰 여객선과 오징어 배들이 쉴 사이 없이 드나들고 그 위로 갈매기들이 떼 지어 날고 있다. 마치 푸른 바다를 화폭삼아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육지의 관광객들이 무거운 짐을 들고 끊임없이 선착장에 내린다. 기다리던 버스와 택시 기사들은 그들을 실고 어디론가 바삐 사라진다. 도동항의 작은 광장에는 오징어와 해물을 파는 아주머니들이 천막을 치고 앉아 있다. 그들은  손님들과 야단스럽게 흥정을 하고,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산 오징어회를 안주 삼아 즐거운 정담을 나누고 있다.

도동항에서 해산물을 작업하고 있는 모습
▲ 해산물을 작업하고 있는 모습 도동항에서 해산물을 작업하고 있는 모습
ⓒ 임재만

관련사진보기


울릉도는 버스와 택시 그리고 관광버스가 주요 교통수단이다. 도로는 해안을 따라 나 있는 해안도로가 대중교통이 다니는 유일한 도로이며, 길이 넓지 않기 때문에 차들이 교행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해안도로에는 터널이 몇 군데 있는데 터널이 일차선인 관계로 교통신호에 따라 철저히 운행을 하고 있다. 터널 입구에 설치된 교통신호등이 파란불 일 때만 터널을 통과할 수 있다. 시내버스를 타고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는데는 왕복으로 약 두 시간 정도 걸리며 버스는 한 시간에 한 대씩 있다. 택시는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관계로 모두가 4륜 구동의 SUV차다. 기본요금은 현재 3000원을 받고 있었다.

울릉도의 주요 항구로는 동쪽에 도동항과 저동항이 있고 그리고 북쪽에 태하항과 천부항이 있다. 도동항과 저동항은 울릉도의 읍에 해당하며 언덕을 사이로 조금 떨어져 있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살고 있으며 저동항에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매년 팔월초에는 이곳에서 오징어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기암괴석이 발달한 주요 관광지로는 거북바위가 있는 통구미, 송곳봉이 있는 천부항 그리고 삼선암이 그림같이 떠 있는 섬목 등이 있다. 또한 울릉도 등대가 있는 태하항은 한국비경 10대 지역으로 사람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울릉도의 바다는 참으로 환상적이다. 바닷물이 너무 맑아 바다속이 훤이 들여다 보인다. 맑은 햇살에 빛나는 에머랄드 빛 바다색은 사람들을 금세 매료시키고 만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기암절벽에서 비취색의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본다는 것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멋진 시간이 아닐 수 없다.

울릉도의 날씨는 대부분 안개와 구름으로 덮여 있다. 일년 동안 맑은 날씨를 볼 수 있는 시간은 고작 50일을 넘기 힘들다고 한다. 그럼에도 오늘 날씨는 참으로 화창하다.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바다는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화려하다. 높은 구릉에서 바라보는 해안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새로건설되는 사동항의 해안풍경
▲ 울릉도의 해안풍경 새로건설되는 사동항의 해안풍경
ⓒ 임재만

관련사진보기


울릉도 해안의 애머랄드빛 바다
▲ 맑고 투명한 울릉바다 울릉도 해안의 애머랄드빛 바다
ⓒ 임재만

관련사진보기


이 아름다운 풍경을 한곳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쉬워 이곳저곳으로 걸음을 옮겨 보지만 급한 마음에 안타까운 생각만 든다. 오늘 같이 화창한 날에는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울릉도 섬 전체를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울릉도엔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여행은 천천히 걸어서 이곳저곳을 돌아보는 것이 제일이라 하지만 오늘 만큼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교통수단이 꼭 필요했던 것 같다. 다음에는 울릉도에서 자전거도로를 따라 여행을 하며 울릉도 옛집에서 민박도 하고 오징어도 꼭  잡아 보고 싶다.

울릉도는 섬전체가 산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어디를 가도 성인봉을 볼 수가 있다. 등산로는 여러 곳이 있지만 도동항에서 성인봉을 넘어 나리분지로 가는 경우가 많다. 소요시간은 4시간 정도 걸리며, 여름에는 누구나 어렵지 않게 올라 갈 수가 있다. 성인봉에 올라서면 울릉도 섬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육지의 산과는 달리 바다를 멀리 내려다 보는 즐거움이 있다. 특히 오늘같이 맑은 날에는 80여 킬로미터 떨어진 독도까지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
저동항에서 가족들이 낚시를 하고 있다
▲ 저동항에서 낚시하는 모습 저동항에서 가족들이 낚시를 하고 있다
ⓒ 임재만

관련사진보기


울릉도의 또 하나의 볼 거리는 일출이다. 망망대해에서 힘차게 떠오르는 일출은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하지만 새벽에 구름이 많이 낀 관계로 고대하던 일출은 보지 못했다. 울릉도 내수전이라는 곳에 일출전망대가 있다. 일출을 보고자 한다면 이곳 주변에 숙소를 정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울릉도는 배나 버스를 타고 관광하는 즐거움도 있지만 등산을 하거나 낚시하는 즐거움도 크다. 특히 맑은 바닷물에서 아름다운 바닷 속을 구경하는 스킨스쿠버의 체험은 울릉도 여행에서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덧붙이는 글 | sbs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울릉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 여행을 다니며 만나고 느껴지는 숨결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가족여행을 즐겨 하며 앞으로 독자들과 공감하는 기사를 작성하여 기고할 생각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