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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시는 지난해 8월 '민물낚시의 천국'이라는 물왕(흥부)저수지를 여가-휴양-생태체험이 가능한 친자연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1년까지 모두 650억원을 들여 저수지를 순회하는 4.5km의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를 비롯해 잔디광장, 야외공연장, 습지관찰로, 생태체험학습장, 청소년문화광장, 주차장 등 시설을 29만1800㎡에 만들 것이라 했다.

물왕저수지 공원개발 조감도. 출처 : 시흥시
 물왕저수지 공원개발 조감도. 출처 : 시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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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으로 붐비는 물왕저수지
 낚시꾼으로 붐비는 물왕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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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 들어설 목감택지개발 예정지
 아파트가 들어설 목감택지개발 예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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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수지 주변에 자리한 카페와 음식점은 주민편의시설(?)로 존치키로 하고, 자연과 인간이 어우려진 친자연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발할 것이라 했다.

그런데 정작 산계곡을 따라 물왕저수지로 흘러드는 물길 주변에 목감택지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올 10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는 목감택지지구는, 목감-조암-산현-물왕동 일대 174만7688㎡ 땅에 택지를 2012년 말까지 조성할 것이라 한다.

물왕저수지로 물이 흘러드는 상류구간에 택지개발이 시작된다.
 물왕저수지로 물이 흘러드는 상류구간에 택지개발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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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왕저수지로 흘러드는 계곡물
 물왕저수지로 흘러드는 계곡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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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왕저수지를 둘러싼 산림파괴가 우려된다.
 물왕저수지를 둘러싼 산림파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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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이 물왕저수지로 흘러든다.
 맑은 물이 물왕저수지로 흘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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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대적인 공원사업을 벌이는 시흥시가 생태-문화공원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지만, 개발에 따른 갑작스런 환경적-생태적 영향들은 얼마나 고려했는지 알 수가 없어 불안하다. 그린벨트까지 해제한 택지-공원개발로 물왕저수지를 둘러싼 관무산-마하산-운흥산 일대 개발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은 불보듯 하다.

이에 저수지와 주변을 서식처로 삼는 물새들과 야생동식물들에게 어떤 변화를 줄지 알 수 없다. 특히 저수지 중심부에 생뚱맞은 인공분수를 만들고, 수풀하나 없는 제방을 따라 도로 포장까지 해버리면 낚시꾼 눈치 살피던 백로와 왜가리는 저수지를 떠나고 말 것이다.

물왕저수지 곳곳의 낚시터
 물왕저수지 곳곳의 낚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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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으로 만든 저수지를 공원으로 개발하겠다 한다.
 농업용으로 만든 저수지를 공원으로 개발하겠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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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을 피해 먹이활동을 하는 백로와 떠내려온 쓰레기들이 수풀에 보인다.
 낚시꾼을 피해 먹이활동을 하는 백로와 떠내려온 쓰레기들이 수풀에 보인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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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왕저수지를 친자연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우려스럽다.
 물왕저수지를 친자연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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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물왕저수지, #목감택지지구, #개발, #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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