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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에 연꽃을 피게 한 소소한 연못, 관곡지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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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농학자인 문량공 강희맹 선생은 세조 9년(1463) 중추원부사로 진현부사가 되어 명나라에 다녀오면서 연꽃씨를 가져왔습니다. 중국에서 돌아올 때 남경에 있는 전당지에서 연꽃씨를 채취해 귀국한 뒤, 하중동 관곡에 있는 연못에 시험재배를 해본 결과 점차 널리 퍼질 수 있었습니다.

관곡지에 핀 연꽃
 관곡지에 핀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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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인연으로 이 지역은 세조13년(1467)부터 '연성'으로 불리게 되었다 합니다. 관곡지의 연꽃의 색은 희고 꽃잎은 뾰족하며 담홍색인 것이 특징이나 한때는 연못가에 수초가 무성해 연못이 폐허화하자 헌종 11년(1845) 군수 권용정이 시흥지방의 장정들을 동원해 연못을 보수하고 하중동 주민 중 6명을 연지기로 두고 관리케 하기도 했습니다.

강희맹 선생이 연꽃씨를 중국에서 가져와 시험재배한 연못
 강희맹 선생이 연꽃씨를 중국에서 가져와 시험재배한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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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하고 소소한 관곡지
 아담하고 소소한 관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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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반도에 널리 연꽃을 퍼트리기 시작한 관곡지는 시흥시 향토유적 제8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못의 규모는 가로 23m, 세로 18.5m입니다. 연당 한 가운데에 있던 관상소나무는 관곡지의 품위를 돋보이게 하고 농학자로서 선생의 기품을 상징하고 있는 듯했지만 1990년 9월 폭우로 고사했다 합니다. 현재 연못은 강희맹의 사위 권만형의 후손들이 대대로 소유와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관곡지를 찾은 가족들
 관곡지를 찾은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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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에서 사람들이 담소를 나누며 쉬고 있다.
 정자에서 사람들이 담소를 나누며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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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향토유적인 관곡지
 시흥시 향토유적인 관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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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곡지는 안동권씨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다.
 관곡지는 안동권씨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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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관곡지 주변은 3만평 규모의 연꽃재배단지가 드넓게 펼쳐져 있어, 주말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연꽃밭을 찾아 옵니다. 지난 주말 자전거를 타고 관곡지를 찾았을 때에도 관광객들이 연꽃밭에 가득했습니다. 아담하고 소소한 연못의 물길을 따라 이어진 드넓은 연꽃밭을 따라 사람들의 마음도 맑게 피어나는 듯 했습니다. 정신없이 부산스러운 휴가지보다 차분하게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연꽃밭과 관곡지를 카메라에 담아 전합니다.     

관곡지 주변의 연꽃재배단지
 관곡지 주변의 연꽃재배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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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곡지를 둘러보고 나와 연꽃밭 길을 따라 사람들이 오간다.
 관곡지를 둘러보고 나와 연꽃밭 길을 따라 사람들이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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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관곡지, #연꽃, #연못, #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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