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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동방신기 멤버와 소속사간의 부당대우에 따른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SM 엔터테인먼트 측이 이들에 대한 법적대응을 겉으로 드러내면서 양 측 대립이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SM 엔터테엔먼트 측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대해 '과연 그것이 정당한 수익배분이었는지 의심스럽다'는 시선이 많아지고 있다.

 

SM은 3일 발표한 자료에서 "동방신기는 데뷔 후 2009년 7월까지 현금만 110억원(기 분배금 92억+선 지급금 17억 7천)을 수령하고 고급 외제차(계약과 상관없는 보너스) 등을 제공받았다"고 반박했다. 또 "사업환경의 변화에 따라 가창인세, CF, 이벤트, 초상 등 각종 수입에 대한 다양한 분배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측면만(부정확하게) 부각되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자료에는 그동안 수익이 얼마였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나타나 있지 않아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팬들은 "단순히 계산해도 SM이 멤버들에게 지급했다는 110억 원은 6년 동안 22억 원, 한 사람당 1년에 채 4억 원이 되지 않는 액수"라며 "아시아를 호령하는 그들의 인기나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합당한 대가라고 보기 힘들다"면서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실제로 동방신기는 지난 2004년 데뷔앨범인 'HUG'가 약 19만5000장의 판매량을 보인 것을 시작으로 그간 발표한 싱글 8장과 정규 4장 등의 앨범을 통해 한국에서만 268만장의 판매량을 보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싱글앨범 27장과 정규앨범 4장이 발표되었으며, 234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일본레코드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이중 'SUMMER' 'T' 'Beautiful you/千年恋歌' 'どうして君を好きになってしまったんだろう?' '呪文-MIROTIC-' 'Survivor' 'Bolero' 'Share The World' 등 앨범 8장이 골드(10만장 이상)등급이며, 'The Secret Code'는 플라티나(25만장 이상)등급으로 지정되었다.

 

이렇듯 중국과 대만, 태국 등을 제외한 한국과 일본에서만 판매한 음반이 지금까지 500만장을 상회한다. 일례로 일본의 앨범집계차트인 오리콘매거진이 발표한 올 상반기 앨범판매량에서 동방신기는 전체 8위에 올라 총 25억엔(한화 약 330억)의 판매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있다.   

 

최고의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동방신기가 콘서트 등 라이브투어에서 거두었을 수익금도 상당할 것이란 예측이다. 동방신기의 아시아투어에는 약 39만 명의 관객이 찾아들었고, 일본 전국투어에는 53만 명, 쇼케이스에는 12만 명이 운집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콘서트에만 100만 명이 훨씬 넘는 팬들을 불러 모은 것이다.

 

한 팬은 자신의 블로그에 "가장 최근의 콘서트인 일본 전국투어가 도쿄돔에서 막을 내리며 약 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한다. 기본 시트가격인 약 8000엔(1엔 1300원 기준)을 기준으로 잡아도 24억 엔 즉, 우리 돈으로 312억 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단순한 입장료만 계산한 것으로, 이들이 판매한 기념품을 포함한다면 콘서트에서만 올 상반기 최소 500억 원은 벌어들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일본의 매체들도 지난달 도쿄돔 콘서트 후 보도한 기사에서 "중국, 동남아, 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벌어들이는 동방신기의 한해 수익이 1000억 원에 육박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밖에 스트리밍, 다운로드, 배경음악, 벨소리, 컬러링 등 음원서비스와 각종 광고출연료, 행사비, DVD 및 화보집, 캐릭터 사업 등 부가적으로 창출된 수익까지 합하면 동방신기가 그동안 거둔 수입은 천문학적일 것이라는 게 이 문제를 바라보는 이들의 공통된 견해다.

 

하지만, 팬들은 '데뷔 후 지금까지 현금만 110억 원을 수령했다'는 SM 측의 반박 발표에 대해 "문제의 본질은 '지급' 자체가 아니라 '수익의 정당한 배분'에 있다"며 "SM이 110억 원이라는 거액을 들어 멤버들에게 마치 합당한 대우를 해 준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팬들은 또 "소속사에서 주장하는 정당하고 합리적인 지급이라면 왜 수익에 대한 자료를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멤버들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던 계약내용 등 투명하지 않은 사항이 너무 많다"면서 "SM의 어설픈 발뺌이 의문만 증폭시키고 있다"고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태그:#동방신기, #SM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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