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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전 경남 김해 봉화산 정토원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49재'에서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유가족을 대표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경남 김해 봉화산 정토원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49재'에서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유가족을 대표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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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0일 되는 날 '백재'(百齋)가 열린다. '100재'는 노무현 대통령의 49재가 열렸던 김해 봉화산 정토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석 100일이 되는 날은 오는 8월 30일로 일요일이다.

정토원 원장 선진규 법사는 7월 31일 부산 영도 남항시장에서 열린 민주당 시국연설회 때 <오마이뉴스> 기자를 만나 '100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교에서 '100재'는 사람이 죽은 날로부터 백번째 되는 날에 드리는 불공을 말한다.

선진규 법사는 "49재가 돌아가신 분의 영혼을 달래는 의미라면, 100재는 남은 사람들이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로 재를 올리는 것"이라며 "권양숙 여사 등 유족과도 상의했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 100재'는 정토원에서 열리는데, 김해 인근 지역 사찰들이 연합해서 열 것으로 보인다. 선진규 법사는 "김해 인근 지역 사찰들이 협력해서 100재를 열 예정이며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거 100일에 맞춰 추모문화공연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노사모'는 31일 부산에서 '노무현 대통령 100제 준비를 위한 번개' 모임을 갖고 논의했다. 부산노사모 회원들은 그동안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100재 맞이 <내 마음의 상록수> 공연'에 대해 논의해 왔다.

이날 모임에 참여했던 한 회원은 "100재를 맞아 추모행사를 열 예정인데, 장소를 부산으로 한정하지 않고 전국 단위로 하자는 말이 나와 더 논의해서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는 요즘 사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규 법사는 지난달 30일 전국비구니회 회장인 명성 스님 일행과 함께 봉하마을 사저를 방문했다.

선 법사는 "명성 스님이 오셔서 인사차 같이 사저를 방문해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 권 여사는 사저에만 머물고 있다"면서 "특별한 말은 없었고 마음을 크게 갖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49재가 열렸던 정토원에는 요즘도 방문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규 법사는 "평일에만 2000~3000명, 주말에는 5000여 명이 정토원을 찾고 있는데, 49재를 끝마쳤는데도 추모객들이 계속 오고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유골을 임시 안치했던 법당 앞에는 요즘 백일홍이 활짝 피어 묘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노무현 대통령, #100재, #봉화산 정토원, #선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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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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