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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바짝 다가왔습니다. 지방자치는 '풀뿌리 정치'답게 지역민들과 밀착한 가운데 항상 소통해야 발전할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부산경남>은 '풀뿌리 자치'를 실천하는 지방의원들을 소개합니다. 그 첫번째로 2006년 마산창원진해참여자치시민연대로부터 '우수 의원'에 뽑혔던 윤재호 합천군의원을 소개합니다. <편집자말>

윤재호(48, 합천읍․대병․용주, 복지행정위원장) 합천군의원.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그는 합천에서 제일 부지런하기로 소문 나 있는데, 군정질의나 5분발언도 가장 많이 하는 의원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24일 제156회 군의회 정례회 본회의 때 그는 5분발언을 통해 축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행정기관이 나서서 축산물에 대한 홍보를 다양하게 할 것과 축산인들에게 농기계·포장재 등 예산지원을 아끼지 말 것, 판매망 구축 등으로 축산물이 안정적으로 판매되도록 할 것을 제시했다.

 

또 그는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천의 산업구조는 농업이 71%, 농가인구는 2만1829명으로 농업군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면서 "하지만 농촌지도직 공무원들이 국가직에서 지방직으로 전환시켜 사기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합천군은 농업기술센터소장의 직급을 4급에서 5급 상당으로 하향 조정시켰으나 의령군 등 9개 시․군에서는 기존의 직급(4급)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농업기술센터소장의 직급을 원래대로 4급 상당으로 상향조정하여 농업 관련 직원들의 사기앙양이 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2002년부터 지방의원 활동, 시민단체 '베스트 의원' 뽑기도

 

윤재호 의원의 의정생활은 2002년(4대)부터 시작되었다. 합천군 대양면에 출마해 무투표 당선했으며, 2006년(5대) 선거 때는 합천의 절반가량인 합천읍·용주면·대병면을 관할하는 '합천 가' 선거구에, 그것도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해 2등으로 당선되었다.

 

그는 2대에 걸친 의정활동을 하면서 군정질문을 30차례 했다. 합천군의회에서 가장 많이 군정질의를 쏟아냈다. 그의 군정질문 단골 메뉴는 농산물의 상품성 향상과 홍보방안, 안정적 유통망 확보, 농업경쟁력 향상, 고령화된 소농가 농업인을 위해 벼 육묘용 상토 지원 등이다.

 

본회의 때 5분발언도 가장 많이 했다. 그는 합천군의회 4대와 5대에 걸쳐 모두 13차례나 5분발언을 했다. 벼 항공방제와 유통경영기법의 표준모델을 세울 것, 친환경농업 농가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 노인 의치보철사업 확대, 동절기 거동 불편 독거노인을 위한 경로당 24시간 유류대와 운영비 지원 등을 주로 요구했다.

 

윤 의원이 합천군의회에서 가장 많은 군정질문과 5분발언을 하게 된 배경은 그의 부지런함 때문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윤 의원은 자정을 조금 넘긴 새벽 1시경이면 집을 나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내 사찰을 하고, 불상 앞에 3배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새벽에 일을 나가거나 운동하는 사람들을 만나 인사하며 서로를 위로한다. 비닐하우스도 찾고, 공공근로 현장도 찾는다. 집에 들어가는 시각은 늦은 밤이다.

 

그는 농업계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농촌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4-H 활동에 나섰던 것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영농학생회장, 4-H 소년부 부회장, 중앙 4-H 경진대회 과수원예 접목부문 우수상, 경남신문 제정 4-H 청소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방지 주재기자로 있으면서 신문을 직접 배달하기 오토바이를 타기 시작했다.

 

2004년 합천 대양면에서는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 설치 여부를 놓고 갈등이 빚어졌다. 그는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 설치반대대책위' 위원장을 맡아 삭발과 8일간 단식하기도 했다. 끝내 합천군과 대양면민간의 합의를 도출해 냈다.

 

나아가 합천군이 대양면에 저온창고를 설치하도록 했으며, 지원조례(합천군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데 앞장섰다.

 

시민단체도 그의 의정 활동을 인정했다. 마산창원진해참여자치시민연대는 2006년 그를 '베스트 의원(최고 군의원)'으로 선정했다.

 

2008년 12월 합천군과 합천군의회는 병설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까지 학교급식 예산을 합천군청에서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했는데, 누구보다 그가 앞장섰다. 또 자난 7월 13일에는 경남에서 처음으로 '새마을운동 조직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했는데, 윤재호 의원이 발의해서 통과시킨 것이다.

 

윤재호 의원은 "군정질의와 5분발언은 항상 현장에서 농민을 비롯한 주민들을 만나 여론을 들어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지방의원, #합천군의회, #윤재호, #베스트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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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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