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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경찰이 쌍용차공장에 최루액을 투하하는 모습(사진제공: 노동과세계 이명익)
 22일 오후 경찰이 쌍용차공장에 최루액을 투하하는 모습(사진제공: 노동과세계 이명익)
ⓒ 노동과세계 이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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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쌍용차 평택공장에 투하한 최루액이 유해성 논란을 빚고 있다. 최루액에 맞은 후 물집이 생겨 터진 쌍용차 노조원(사진제공 노동과세계 이명익)
 경찰이 쌍용차 평택공장에 투하한 최루액이 유해성 논란을 빚고 있다. 최루액에 맞은 후 물집이 생겨 터진 쌍용차 노조원(사진제공 노동과세계 이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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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대한 경찰의 인권침해 논란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테이저건에 이어 최루액도 도마에 올랐다. 쌍용차 조합원들이 경찰이 투하한 최루액에 스티로폼이 녹는 등 유해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실제 민주노총 홈페이지 등에는 최루액에 맞은 후 물집이 생기고 피부가 벗겨진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경기지방경찰청은 오늘 24일 오후 최루액의 유해성 논란에 대해 해명하기 위한 시연회를 자처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100대 1로 희석된 최루액을 스티로폼에 반복해서 붓자 스티로폼이 녹아 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유해성 논란에 '반박'하기 위해 열린 시연회가 '증명' 시연회가 되어 버린 것.

오늘 시연회에 대해 경기지방경찰청 한 관계자는 "최루액의 원액이 CS+MC인데 MC에 휘발성 물질이 있다. 스티로폼은 휘발성 물질을 만나면 녹는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루액이 인체에 무해하냐는 뜻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무해하다기보다는 유해하지는 않다는 것"이라며 "불법 폭력 집회시에는 계속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티로폼 녹이는 최루액" 증명한 경기지방경찰청 시연회

경찰이 쌍용차 평택공장에 투하한 최루액이 유해성 논란을 빚고 있다. 일부에서는 경찰의 시연회 이후 최루액이 바뀌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상단 사진은 22일 투하 장면, 하단은 시연회 후의 23일 투하 장면. 최루액의 색깔이 바뀐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사진제공: 노동과세계 이명익)
 경찰이 쌍용차 평택공장에 투하한 최루액이 유해성 논란을 빚고 있다. 일부에서는 경찰의 시연회 이후 최루액이 바뀌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상단 사진은 22일 투하 장면, 하단은 시연회 후의 23일 투하 장면. 최루액의 색깔이 바뀐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사진제공: 노동과세계 이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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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루액에 유해성 논란을 일으키자 성분을 바꿨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관계자는 "그럴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실제 민주노총 기관지 <노동과 세계>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최루액 색깔이 노란 색에서 하얀 색으로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놓고 유해성 논란에 제기되자 성분을 바꾼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된 것.

그는 "최루액 원액은 해외에서 수입해 오기 때문에 한국에서 어떻게 바꿀 수가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색깔이 변한 것에 대해서는 "사진을 찍는 각도나 조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 평택공장에 의료진을 차단한 것에 대해서는 경찰이 아닌 "사측에서 막는 것"이라고 말하며 "안에는 급박하게 의료진이 필요한 사람들은 없다. 위중한 사람들은 다 나와서 병원에 보냈다"고 주장했다. 의사 연행에 대해서는 "기자회견이라고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는 등 집시법을 위반"했기 때문이라며 "도로교통법 등을 위반한 현행범으로 연행해 조사한 후 다음날 풀어줬다"고 말했다.

이 경찰 관계자는 "(조합원들은) 시위자가 아니라 폭력행위를 하는 사람들"이라며 "우리는 위에서 내려온 공무를 정당하게 집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자수하는 사람들은 병원에도 보내주고 선처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태그:#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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