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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4일 오후 4시 45분]

 

25일 오전 논의 다시 진행하기로... 평화적 해결 기대 높아져

 

쌍용자동차 노사가 지금의 극한 대치 상황을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데 극적으로 합의하고 25일 오전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논의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24일 오전 10시부터 평택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노사정 대책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약 4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통해 노사 각각 두 명과 정계 중재단 4명이 포함된 8인 회의를 25일 평택공장 안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사측 대표 류재완 상무, 노조 대표 정갑득 민주노동 금속노조 위원장 그리고 중재단 4인으로 원유철(한나라당. 평택갑), 정장선(민주당. 평택을), 권영길 의원(민주노동당. 창원)과 송명호 평택시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합의문을 통해 "쌍용차의 정상화를 위한 대타협 방안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노사대표와 중재단이 내일 오전 10시 쌍용차 본사에서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이날 노조 측이 제안한 ▲평화적 타결의 원칙 ▲당사자간 대화의 원칙 ▲책임 있는 노사 대표 4인 회담 개최 ▲중재단의 지속적인 중재 노력이라는 4대 원칙에도 합의했다.

 

다음 회의가 쌍용차 공장안에서 열리게 된 건 한상균 노조위원장의 신변 안전을 위해 노조 측이 제안한 것을 사측이 수용했기 때문이다. 한 위원장은 현재 경찰에 수배중이다. 25일 회의가 열리게 되면 노사 대표단이 만나는 건 지난 달 19일 이후 36일만이다.

 

이날 대책회의 합의에 따라 4인 중재단은 25일 회의에도 참여하고, 노사 대표단은 한상균 쌍용차 노조위원장,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과 이유일, 박영태 쌍용차 법정관리인이 참여한다.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책회의를 마친 뒤 "처음엔 분위기가 다소 험악했지만 논의가 지속되면서 누그러졌고, 평화적 해결이라는 큰틀에 합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악으로 치닫고 있던 쌍용차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란 기대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협상이 결렬되면 곧바로 공권력이 투입되는 등 협상 자체가 무력진압을 위한 핑계가 될 가능성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1신 : 24일 낮 12시 30분]

 

노조 "순환휴직으로 비용절감" vs 사측 "전체 고용보장 수용못해"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위한 노사정 대화가 24일 오전 10시 경기도 평택시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대화에는 쌍용차 사측 대표로 류재완 상무, 노조 대표로 정갑득 민주노총 금속노조 위원장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원유철(한나라당. 평택갑), 정장선(민주당. 평택을), 권영길 의원(민주노동당. 창원)이 중재자 역할로 참여했고, 송명호 평택시장도 함께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회의에서 극적 타결이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품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기 전에 나온 노사 양쪽의 모두 발언은 이런 기대에 찬물을 뿌렸다.

 

우선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은 "우리는 대화로 사태를 풀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사측 공동관리인은 공권력이 해결해주리라는 기대감과 자만심을 갖고 있는 듯하다"고 회사 쪽의 책임을 지적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이미 회사 계획의 80% 이상 정리해고가 진행됐기 때문에 노조가 내세웠던 총고용 보장이란 용어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비용 줄이기가 필요하다면 정리해고 대상자 800여 명에 대한 비용은 순환휴직제를 통해서라도 노조가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류재완 상무는 "실질적으로 쌍용차에 비용을 지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이 자리에서 참석해야만 대화가 될 수 있으며, 엄밀한 의미에서 이는 노사정 대화라고 보기 어렵다"고 이날 만남 자체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류 상무는 "우리도 공권력을 투입해 불상사가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이미 6월 8일자로 시행된 정리해고도 얼마든지 철회할 수 있다"며 "그러나 노조에서도 정리해고를 일부라도 수용해야 하며 전체를 고용보장해 달라는 요구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또 쌍용차는 모임에 앞서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불법 공장점거 파업 해소가 우선 선행돼야 하며 그 후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공장점거 해소가 없는 상황에서의 대화는 오히려 사태해결만 지연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중재자로 참석한 원유철 의원은 "대화를 계속 하겠다는 양쪽의 의지를 확인한 것도 소중한 성과다"며 "오늘 끝장토론을 해서라도 이 자리가 희망을 만드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명호 시장은 "쌍용차 사태 이후 지역경제가 무너지고 지역사회 공동체 붕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타협이 이뤄져서 시민들에게 건강한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는 희망을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노사정 대화 참석자들은 비공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쌍용차 사측은 이날부터 인도적 차원에서 공장 안으로 의료진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단 회사가 선임한 의료기관 의료진에 한해서다.


태그:#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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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은 고양이를, 저는 개를 업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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