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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2천여명 이상의 대전시민들이 손에 촛불을 들고 모누현 전 대통령의 추모콘서트에 참석했다.
▲ 서대전시민공원 추모콘서트 약2천여명 이상의 대전시민들이 손에 촛불을 들고 모누현 전 대통령의 추모콘서트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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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9재를 맞은 10일 저녁7시에 서대전시민공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대전추모위원회'(이하 추모위) 주최로 추모콘서트가 열렸다.

추모위에서 준비한 노란풍선과 노란색 노무현 전 대통령 얼굴이 새겨진 포스터를 들고 촛불 하나씩 손에 쥐고 무대 앞에 앉아 있는 시민들의 표정에는 아쉬움과 슬픔이 교차했다.

이번 추모콘서트는 대전 충청지역의 지역 음악인들의 참가로 이루어졌으며, 습기 가득한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2천여명 이상의 대전 시민들이 참석해 고인이 가시는 마지막 길을 촛불로 밝혔다.

참석자들은 사회자의 개회 후 추도묵념을 하고, 대금연주자 안성군씨의 구슬픈 대금소리로 공연이 시작 되었다.

다음날 평송수련원에서 콘서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연에 자원한 퓨젼4중주 '이리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무지개의 여신)
▲ 퓨젼4중주-'이리스' 다음날 평송수련원에서 콘서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연에 자원한 퓨젼4중주 '이리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무지개의 여신)
ⓒ 김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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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포스터를 들고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고 있다.
▲ 함께하는 시민들. 시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포스터를 들고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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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송지연님의 민요와 김유신님의 추모곡이 이어졌다. 오카리나와 인디언 플릇의 연주소리가 바람을 타고 시민들의 귓가에 맴돌았으며, 전통악기와 서양악기로 구성된 퓨전 4중주 '이리스'의 연주가 있었다.

'이리스'의 슬픈 선율인 아리랑에 이어 마지막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좋아했던 '사랑으로'가 연주되면서 시민들은 함께 불렀다. 노래가 절정에 다다르자 시민들의 눈시울은 촉촉이 젖어 있었다.

촛불을 들고 '사랑으로' 를 따라 부르고 있다.
▲ 엄마와 딸이 촛불을 들고 '사랑으로' 를 따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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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서 온 농민가수 강홍순님이 '사랑하는 그대에게' , '새' 두 곡을 불렀다.
▲ 농민가수 강홍순 부여에서 온 농민가수 강홍순님이 '사랑하는 그대에게' , '새' 두 곡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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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서 온 농민가수 강홍순씨와 정진채씨의 노래가 이어졌고, 무대 옆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영상이 1.대전분향소, 2.미안합니다, 3.바보 노무현 이라는 주제로 약13분간 상영되었다.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 고인의 영정사진이 비치자 시민들은 촛불을 높게 들며 안타까움을 눈물로 표현했다.

사회자는 "동그랗게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 가는 것이 아니라, 동그랗게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 우리들 가슴속 깊이 들어 올 수 있도록....." 이라며 촛불을 함께 밝혔다.

한국예술단원들이 열정적으로 모듬북을 연주하고 있다.
▲ 모듬북 연주 한국예술단원들이 열정적으로 모듬북을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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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의 노래로 추모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 대전615청년회 '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의 노래로 추모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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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예술단의 힘찬 모듬북 연주와 대전615청년회 '놀'의 노래가 이어졌다.

공연의 끝은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시민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잡고 함께 했다. 저녁7시에 시작된 공연은 9시30분이 되어 막을 내렸다.

문화동에서 온 김한철(28)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었고, 앞으로는 함께 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현수막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다시 후퇴하는 민주주의를 되돌리고 싶다"라고 하면서 "고인이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시민들은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지 못한채 마지막으로 무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현수막에서 사진을 찍으며 마지막으로 고인을 보냈다.
▲ 아쉬워 하는 시민들 시민들은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지 못한채 마지막으로 무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현수막에서 사진을 찍으며 마지막으로 고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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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고인을 보내는 아쉬움에 자리를 쉽게 떠나질 못하고 자리에 계속 남아 있거나, 무대에 마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현수막에 서서 사진도 찍으면서 마지막으로 그를 보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대전뉴스(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대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추모콘서트, #서대전시민공원,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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