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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아이의 첫 돌을 맞이해서, 대부분 돌잔치를 합니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맞이하는 생일이라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곤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돌잔치는 당사자인 아기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준다고 합니다. 이제 12개월 밖에 안된 아기로서는 상당히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돌잔치를 안하고 가족끼리 식사만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족끼리 식사를 하면, 어딘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이의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돌잔치를 강행하기도 합니다.

우리 가족도 돌잔치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상당히 망설였습니다. 돌잔치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아기의 첫 번째 생일이기에 돌잔치를 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그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우선 뷔페집을 빌려서 하는 돌잔치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조용한 한정식집을 빌려서 초대받은 손님들끼리 조용히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사동에 있는 한정식집을 알아보니, 50명에서 6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한 곳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양쪽 가족들 이외에 가까운 분들을 초대해서 식사를 대접하는 것으로 돌잔치를 대신하려고 계획했습니다(마지막까지 우리 아기 돌잔치에 어느 정도까지 초대해야 하나를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상당히 고민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아는 사람 모두를 초대하고 싶었지만, 고르고 골라서 60명에게 연락했습니다.

돌잔치를 앞두고 먼저 방문해서 시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꺼번에 음식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순서대로 음식이 나오는 방식이라 조금 낯설었지만 우리 가족이 생각했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곳에서 돌잔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코스로 진행되는 한정식 요리
 코스로 진행되는 한정식 요리
ⓒ 이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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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탕수육...
 버섯 탕수육...
ⓒ 이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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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
 된장찌개
ⓒ 이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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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밥...
 마지막으로 밥...
ⓒ 이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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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황이 기대했던 것처럼 진행되면 좋았겠지만, 절반의 성공으로 끝난 돌잔치였습니다. 행사 당일이 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라서 초대받은 분들 중에 많은 분들이 갑작스럽게 약속이 생겨서 약간 아쉬움이 있었고, 음식이 나오는 시간이 너무 느려서 기다리는 분들이 서로 멀뚱멀뚱 쳐다보는 어색함이 있었습니다.

돌잔치 당일... 아기를 위해서 준비된 케잌
 돌잔치 당일... 아기를 위해서 준비된 케잌
ⓒ 이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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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특별히 바쁜 시간을 쪼개서 돌잔치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신 분들 덕분에 우리 아기의 첫 번째 생일은 상당히 의미있고 유익한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돌잡이... 먹을 잡았네요...
 돌잡이... 먹을 잡았네요...
ⓒ 이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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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미디어다음, 티스토리,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돌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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